<성명서>
거창대학 통합, 지역사회 의견 반영 없이 강행할 수 없다!
거창대학, 창원대학교, 남해대학 통합은 지역 대학의 발전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절차상 문제로 거창대학의 독창성이 훼손되고 군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통합 과정에서는 양질의 교육 보장, 명칭 논의, 학과 중복, 캠퍼스 소멸 우려, 예산 배분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은 통합은 통합의 의미가 없으며 거창대학의 독립성과 지역 발전 잠재력이 오히려 약화될 위험이 크다.
따라서 우리는 거창대학 통합에는 반드시 다음과 같은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첫째, 양질의 교육 보장 문제다. 통합 후 교수 1인당 학생 비율을 낮추어서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하며, 연구비 증액과 지역 특화 연구소 설립이 필요하다. 이는 학생들이 충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둘째, 대학 명칭 논의가 부족하다. 거창대학의 명칭 변경은 군민들의 자부심을 손상시키며, 지역사회와의 정서적 연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 새로운 명칭은 군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결정해야 한다.
셋째, 동일 학과 중복 문제다. 창원대와 거창대 간 동일 학과를 유지할 경우, 거창대학이 창원대에 흡수될 위험이 크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학과 통합을 통해 주력 학과로 운영하고, 각 학과의 특성화를 도모해야 한다.
넷째, 학생 수 감소로 인한 거창 캠퍼스 소멸 우려가 있다. 인구 감소로 인해 통합 이후 학생 수가 줄어들면 거창 캠퍼스의 지속 가능성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거창 캠퍼스의 독립적 운영과 학사 자율성을 보장하고, 지역 특화 학과를 신설해야 한다.
다섯째, 거창대학의 독창성 유지 문제다. 통합으로 인해 현장 실습 중심 교육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거창대학의 특화 학과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계된 프로그램을 유지해야 한다.
여섯째, 만학도 교육 기회가 축소될 수 있다. 통합 이후 만학도와 성인 학습자를 위한 교육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2년제 학과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저녁반 및 주말반을 개설해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일곱째, 군민 의견 수렴이 부족하다. 통합 과정에서 군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으며, 이는 지역사회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 정기적인 공청회와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해 군민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
여덟째, 예산 편성 비율이 불투명하다. 통합 이후 예산 편성에서 각 캠퍼스의 재정 수요와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불공정한 배분이 이루어질 수 있다. 예산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한 배분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요구 사항을 제시한다.
하나. 교수 인력을 확충하고 연구비를 증액하여 양질의 교육 환경을 조성할 것을 요구한다.
하나. 거창군민의 의견을 반영한 합리적인 대학 명칭 결정을 요청한다.
하나. 동일 학과를 통합하고, 각 대학의 주력 학과로 특성화할 것을 제안한다.
하나. 거창 캠퍼스의 독립적 운영과 학사 자율성을 보장하고, 지역 특화 학과를 신설할 것을 요구한다.
하나. 거창대학의 독창성과 특화된 교육과정을 유지하고,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만학도와 성인 학습자를 위한 2년제 학과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유지할 것을 요구한나.
하나. 정기적인 공청회와 의견 수렴 절차를 마련해 군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예산 편성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공정한 재정 배분을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
2024년 11월 16일
거창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거창군농민회, 거창군여성농민회, 거창여성회, 거창YMCA, 사람사는세상 거창지회, 언론소비자주권행동 거창지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거창지회, 진보연합 거창지부, 푸른산내들,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거창지부, 함께하는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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