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er

논이 밭으로 바뀐다 -경남신문

논이 밭으로 바뀐다 -경남신문 논이 밭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논에서 밭으로 형질(용도)이 전환된 경지는 2만1천324㏊로 집계됐다. 반면 5천798㏊는 밭에서 논으로 바뀌어 논밭 간 형질 전환에 따른 밭의 순증 면적은 1만5천526㏊이었다. 최근 5년의 추세를 봐도 논에서 밭으로의 전환이 활발하다. 2004년에는 9천907㏊, 2005년엔 7천39㏊, 2006년엔 1만7천415㏊, 2007년엔 1만2천625㏊이었다가 지난해엔 2만1천324㏊로 늘어 증가하는 추세다. 밭에서 논으로 전환된 면적은 이보다 훨씬 작았다. 이처럼 논이 밭으로 전환되는 것은 쌀보다 밭에서 나는 인삼, 과수 등이 수익성이 좋아 벼 대신 이들 작물을 심는 농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논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한 뒤 인삼.차 같은 특용작물이나 과수, 시설원예 등 고수익 작목으로 재배 품목을 바꾸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외지인들이 부재지주가 되는 일을 피하기 위해 다년생 과수를 심으면서 논이 밭으로 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외지인이 농지를 취득하면 영농계획서를 내고 이에 따라 농사를 지어야하지만 농사를 그만두면 농지를 강제로 처분해야하고 팔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이를 피하기 위해 관리가 별로 필요하지 않은 과수를 심어 농지 처분이나 이행강제금을 면한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러나 이 같은 사례는 일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해마다 논과 밭 등 경지면적이 전체적으로 줄고 있지만 논의 경우 감소 폭이 밭보다 훨씬 가파르다. 전년도와 비교한 논 면적의 감소 폭은 1999년 4.7%, 2000년 3.6%, 2001년 2.9%, 2002년 7.7%로 한 자릿수를 유지하다가 2003년 11.7%, 2004년 11.7%, 2005년 10.2%, 2006년 20.8%, 2007년 14.1%, 2008년 23.9%로 점점 폭이 커지고 있다. 밭의 경우 1999년 이래 감소 폭이 한 자릿수 이내를 유지하고 있으며 2004년(1.4%)과 2008년(1.2%)에는 소폭이지만 전년보다 면적이 늘기도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특히 최근 들어 농지 면적이 크게 줄고 있는 것은 혁신도시 건설이나 대규모 택지개발 등으로 인한 개발 수요의 영향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좋아요
0

훈훈해요
0

슬퍼요
0

화나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코멘트(Comments)

로그인 하시면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언론속거창 뉴스

최근 # 언론속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