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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최고 42㎜ 단비..농민들 "더 왔으면" -연합뉴스

경남 최고 42㎜ 단비..농민들 "더 왔으면" -연합뉴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지역에는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려 월동작물 해갈에 큰 도움을 줬다. 그러나 이번 비가 도내 저수율 상승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하자 농민들은 더 많은 비가 내려 본격적인 영농철이 오기 전에 물 걱정을 덜어주기를 소망했다. 13일 진주기상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늦게부터 내린 비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산청 42㎜, 하동 40.5㎜, 고성 35㎜, 거제 34.5㎜, 진주 29㎜, 창원 18㎜, 창녕.밀양 각 16㎜, 남해 15㎜, 통영 12.5㎜, 거창 6㎜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긴 겨울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려 생육이 부진하던 보리와 양파, 마늘 등 월동작물의 가뭄은 상당히 해갈된 것으로 경남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월동작물의 경우 많은 수분이 필요하지 않아 10㎜ 안팎의 비만 내리면 해갈된다"고 설명했다. 마늘과 양파를 재배하는 남해와 창녕지역 농민들은 "이번 비는 단비가 아닌 꿀비"라고 반기며 논밭으로 나가 배수구를 정비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농민들은 "긴 가뭄으로 마늘과 양파의 생육이 부진한데다 일부 지역에서는 고사현상까지 보였는데 이들 작물의 생육재생기(13~14일)에 꼭 맞춰 비가 내려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농민들은 또 "비에 맞춰 살포한 비료가 빗물과 함께 섞여 대지로 빨려 들어가 시들하던 마늘과 양파가 곧 기운을 차릴 것"이라며 바쁜 일손을 놀렸다. 벼 재배 농민들은 내달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한 방울의 물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논물을 가두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농민들은 "그간 워낙 가뭄이 심해서 앞으로 당분간 비가 많이 오지 않으면 또 하늘을 쳐다보게 된다"며 "논과 저수지를 가득 채울만큼 제발 비가 많이 내려줘야 할텐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경남도내 3천207곳의 저수지는 32.3%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비로 2~3% 정도 저수율이 상승할 것으로 경남도는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저수율은 본격적인 영농철인 내달 중순 이후 벼 논의 모판만들기에는 충분하지만 모내기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저수율이 40% 이상돼야 한다. 진주기상대 관계자는 "경남지역에는 앞으로 5㎜ 안팎의 비가 더 내린 뒤 밤늦게 부터 개겠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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