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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 환경 공동평가 `생태계 영향' 결론 못내-연합뉴스

등록일: 2006-02-28


천성산 환경 공동평가 `생태계 영향' 결론 못내-연합뉴스 사업자 "늪에 영향 없어" 환경단체 "지하수 유출 확인, 환경부 무제치늪 조사해야"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원효터널 공사와 관련해 실시된 환경영향 공동조사 결과 정부와 환경단체 양측의 의견이 또다시 엇갈렸다. 사업자측은 터널공사가 습지와 지하수, 생태계에 특별한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환경단체는 터널 공사가 인근 늪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환경부가 다시 객관적인 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특히 환경단체는 "이번 조사에서 지하수의 유출이 있고 공사가 지하수 유출을 염두에 둔 공사라는 사실, 고층 습지와 지하수간 연결 가능성 등이 새로 확인됐다"며 "환경부가 이번 조사 기간에서 밝히지 못한 무제치늪의 지하수 연결 상황에 대한 정밀조사와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천성산 대책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천성산 원효터널 구간 환경영향 공동조사 결과를 28일 오전 10시 양재동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발표했다. 양측은 지하수, 구조지질, 암석역학, 지구물리, 생태계 5개 분야로 이뤄진 조사에서 생태계 분야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지 못했고 나머지 4개 분야에서도 전체적으로 합의했지만 분야별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이번 평가 보고서는 현재 환경단체가 제기한 공사 착공금지 가처분 사건이 계류 중인 대법원에 제출된다. 조사위는 지하수 분야에서 터널공사가 천성산 습지에 미치는 영향을 현장시험을 통해 조사한 결과 무제치늪과 대성늪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결론을 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이번 조사에서 지하수 유출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고층습지와 지하수의 연결 가능성도 확인됐다"며 환경부 등의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조사위는 터널의 역학적 안정성을 해석한 결과 단층과 지하수의 변화와 터널의 특성 등을 고려할 때 단층의 유무나 지하수위의 변동이 터널이나 터널 상부 지반에 미치는 영향은 미약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러나 9개의 단층대 통과구간에서 지하수 유출 및 터널 내 낙반 발생 가능성이 있어 터널이 단층대를 통과할 경우 사전조사와 대책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단층이 추가로 파악됐지만 이미 계획된 터널 보강 및 차수그라우팅 공법을 실시하면 굴착에 따른 습지 및 지하수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됐다. 그러나 양측은 생태계 항목에서는 단일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사업자측은 무제치늪 등은 지하수용출보다는 비와 눈 등 강수에 따른 지표수로 유지되기 때문에 연중 반복되는 건기와 우기에 따라 습지가 유지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그러나 환경단체측은 터널 공사로 유입되는 지하수로 인해 습지로 공급되는 지표수가 줄어 늪의 생태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환경단체는 법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자주땅귀개를 비롯해 희귀 및 멸종 위기 식물인 끈끈이주걱과 이삭귀개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도롱뇽 등 양서.파충류의 특성상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또 어류의 경우 조사대상지에서한반도 고유어종 6종을 포함해 총 3목7과17종이 발견됐고 수질, 수량에 변화가 생기면 어류의 생존에 치명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포유류의 경우 멸종위기 1-2급인 수달과 삵의 서식이 확인됐고 공사가 수달 등의 서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동식물 플랑크톤 및 부착조류의 경우 한국 미기록종 8종이 발견됐고 조류의 특성상 늪지의 조류 군집은 완전히 사멸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환경단체는 이날 "철도시설공단은 2002-2004년 도롱뇽 소송 1, 2심 법원에 서 지하수 유출 우려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조사에서 터널공법이 애초부터 배수터널 공법이며 유출량도 분당 1t으로 추정되는 등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정부가 위증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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