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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한국계 작가 사기사와 메구무 유작집 -연합뉴스

등록일: 2006-05-11


日한국계 작가 사기사와 메구무 유작집 -연합뉴스 한국인 정체성 다룬 '뷰티플 네임' 등 출간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스스로를 '4분의 1의 한국인'으로 불렀던 일본 작가 사기사와 메구무의 유작집 '뷰티블 네임'과 생전의 마지막 작품집 '웰컴 홈'이 함께 번역돼 나왔다. 사기사와 메구무는 유미리, 이양지 등과 함께 일본에서 활동한 대표적 한국계 작가. 1987년 열여덟 살의 나이에 '강변길'로 '문학계신인상'을 받으며 혜성처럼 등단한 그녀는 이후 세 번이나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할머니가 한국인인 그녀는 자신의 몸에 흐르는 피를 의식하고 재일 한국인의 정체성을 문제를 작품화했다. 유작집이 된 '뷰티플 네임'은 재일동포들이 이름 때문에 겪는 고뇌와 갈등을 다루고 있다. 연세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연수하기도 했던 그녀는 2004년 4월 소설 '웰컴 홈'의 연극화를 앞두고 도쿄 자택에서 돌연 자살했다. 유작집 '뷰티플 네임'에는 '안경 너머로 본 세상' '고향의 봄' '뿅키치/춘코' '봄이 머무는 곳' 등 네 편이 실렸다. '안경 너머로 본 세상'의 주인공 최내란은 한국이름 때문에 놀림을 받다가 '마에카와 나오'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바꿔 고교에 진학한다. 일본인 행세를 하던 그녀는 선배 백춘순이 한국이름을 여봐란 듯 떳떳하게 쓰는 것을 보고 본래 이름을 되찾는다. '고향의 봄'의 주인공은 '강강이사'(姜江以士)라는 묘한 이름 때문에 고민하는 재일동포 남자다. 그는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과 '교야마 에이지'라는 일본식 통명(通名)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다. 그는 자신의 뿌리를 찾아 아버지의 고향인 경남 거창을 방문한 이후 '강강이사'라는 독특한 이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뿅키치/춘코'는 저자의 컴퓨터 폴더에서 찾아낸 미완의 유작. 주인공은 '안경 너머로 본 세상'에 등장했던 백춘순이다. 주인공이 옛날 기생 이름 같은 '춘코'로 불리게 된 연유를 이모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소설이 진행된다. 수록작 가운데 '봄이 머무는 곳'은 연작 '뷰티풀 네임'과 별도의 작품으로 역시 미완성인 채 발견됐다. 같은 반 남학생을 짝사랑했던 작가 자신의 고교시절 연애담을 다루고 있다. 작품집 '웰컴 홈'에는 가족 이야기를 다룬 연작 두 편이 실려 있다. '와타나베 다케시의 웰컴 홈'은 홀아비 친구의 집에서 아이를 돌보며 주부노릇을 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동성애자로 오해받는 등 여자 역할을 해야 하는 남자의 고민을 실감나게 그렸다. '고지라 리쓰코의 웰컴 홈'은 두 번의 이혼 끝에 홀로 사는 여자의 이야기다. 증권업계의 수완가인 주인공은 전업주부가 아니라는 이유로 시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남편도 겉돌기만 한다. 주인공이 의붓딸 세이나와 갈등 끝에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을 그렸다. 북폴리오 펴냄. 조양욱 옮김. 각권 212-228쪽. 각권 8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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