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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장 "일부러 다리 부숴"(종합) -연합뉴스

등록일: 2006-06-22


김천시장 "일부러 다리 부숴"(종합) -연합뉴스 (김천=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박팔용 경북 김천시장이 "재해복구비를 타내기 위해 태풍 때 노후된 다리를 여러 개 파손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시장은 2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장마나 태풍이 올 무렵에 공사를 하는 척 하며 허술한 다리 기둥을 굴착기로 들이받아 흔들거리게 한 적이 여러 번 있다"며 "비가 많이 와서 다리가 떠내려가면 정부로부터 재해복구비를 탈 수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작은 다리를 하나 만드는 데에도 수십억원씩 들어가기 때문에 국비를 받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며 "그만큼 국비를 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치단체장들끼리 만나면 이와 같은 얘기를 한다"며 "그런 일은 허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21일 한 언론이 보도한 인터뷰에서도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혔다. 박 시장은 구체적으로 언제, 어느 다리를 파손했는지에 대한 답변은 거부했으나 재해복구비를 타내기 위해 다리를 일부러 파손한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박 시장의 발언은 법을 수호해야 할 자치단체장이 앞장서서 공무원들에게 불법을 저지르도록 지시했음을 시인한 것이어서 위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 김천시 인근 다른 자치단체의 한 5급 공무원은 "시장이 재해복구비를 더 타내려고 다리를 파손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불법인 것이 맞다. 불법이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참회한다는 차원에서 밝힌 것이며, 나가는 마당에 좋게 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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