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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댐 내 유휴지 7천평 체육공원 조성 놓고 주민-수자공 대립 -경남신문

등록일: 2006-07-03


합천댐 내 유휴지 7천평 체육공원 조성 놓고 주민-수자공 대립 -경남신문 전 합천댐단장 발언 `엇갈린 해석' 대병면 주민.군 "구두 약속했다...작년 두차례 하천점용 허가 신청" 수자공 "검토발언이었을 뿐.... 해당부지 홍수조절 위해 비워둬야" ‘합천댐은 물을 가두기 위해 만들었는데 댐안의 유휴지를 다시 매립해 체육공원을 만들 수 있을까?’ ‘지역주민들이 계속 체육시설 설치를 수자공에 요구하며 갈등을 빚는다면 어떤 이유에서일까?’ 합천호 보조댐 주변에는 벌써 한달여째 20여장의 현수막이 내걸려, 이 일대를 오가는 이들의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합천군 대병면의 각종 사회단체 이름으로 걸린 현수막에는 ‘대병면민은 생활체육공원 조성을 원한다’는 직접적인 주장에서부터 ‘현대판 봉이 김선달. 각성하라’, ‘(수자공은)물 팔아 혼자 먹지 말고 대병면민도 챙겨…’라는 다소 자극적인 문구도 담겨져 있다 ◇생활체육공원이란= 합천호 회양관광단지 바로 아래 골프연습장과 선착장 사이에 있는 합천댐 유휴지 7천여평을 성토해 국제규격의 축구장 1개와 배구·족구장 1개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회양관광지는 합천댐 건설 직후인 지난 88년 대병면에 조성됐지만 별다른 연계시설이 없어 주민들의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반면에 인근의 합천읍에는 최근에 잔디축구장 등 체육 인프라의 구축으로 전국의 체육관계자들이 몰려들면서 들뜬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수몰 이주민인 대병면 주민들은 합천댐 내 천혜의 조건을 갖춘 문제의 부지에 체육공원을 만들어 합천읍에서 일고 있는 ‘체육대회 특수’를 당겨오자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갈등의 원인= 문제의 부지에 생활체육공원을 조성하는 것과 관련해 전임 합천댐관리단장이 한 발언을 놓고 해석이 엇갈린다. 주민들과 합천군은 ‘구두 약속’ 했다면서, 그에 따라 공청회를 거친 뒤 실시설계를 완료했고 2005년 4월과 7월 두 차례 수자공에 하천점용 허가를 신청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자공은 전임 관리단장의 ‘검토’ 발언이 확대 해석됐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합천댐 저수구역 내에 운동장을 만드는 것은 댐관리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점용허가 신청을 반려한 상태이다. ◇양측의 주장= 주민들은 수자공에서 올해 합천댐 준설을 할 계획인 만큼 문제의 부지를 성토해 체육공원을 만들어도 전체 담수량에는 하등 영향이 없다고 얘기한다. 해당부지는 바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체육공원 조성입지로 최적인데다 널찍한 주차장을 지닌 회양관광단지에 인접한 관계로, 외지인들이 경기와 관광을 마친 후에 관광지 내 각종 업소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특히 같은 합천댐 저수구역 내에 있는 봉산면 주민들에게도 4천500여평의 체육시설을 만들어 주는 등 충주댐을 비롯한 전체 14개댐 중 6개댐에서 11건의 체육시설을 허가해줬는 데 왜 대병면에만 안되느냐는 불만이다. 반면 수자공은 다목적용 저수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토지보상을 마치고 만든 댐을 다시 매립해 체육공원을 만드는 것은 댐 건설 목적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다. 또 합천댐에 준설을 하더라도 문제의 부지는 홍수조절 용량 확보를 위해 비워놓아야 하며, 봉산면과 다른 댐 지역은 대병면과 경우가 다르다는 주장이다. 수자공은 댐주변지역 주민지원사업비 17억원을 이미 합천군에 지원했기 때문에 그 돈으로 회양교 남측 전답을 매입하면 되고 나머지 체육시설 공사비용은 합천군에서 마련해야 한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해법은 없나= 주민들은 관광지 내에 체육공원을 만들어야 쓰러져 가는 지역상권을 살리고 지역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인식하면서 농번기가 끝나면 수자공 본사를 집단 항의방문할 계획이다. 반면에 수자공은 댐관리의 원칙을 허물 수 없다는 완강한 태도여서 양측의 대립사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관광지 인근에 다른 입지를 마련해 체육시설을 설치하는 대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주민들과 합천군·수자공이 어떻게 접점을 찾아 나갈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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