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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먹는 하마' 지역축제 下 바람직한 방향은 -부산일보
등록일: 2006-07-06
'예산 먹는 하마' 지역축제 下 바람직한 방향은 -부산일보 '독특한 개성' 선택과 집중만이 살길 백화점식 '짬뽕축제' 관광객 외면 생존기반 상실 남강유등축제·야생차문화축제 등 테마 살려 성공 이제 지역축제도 독특한 개성에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볼거리가 적고 즐길 것이 귀했던 지난 60~70년대,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호기심을 보이며 수많은 인파가 몰렸던 백화점식 종합축제는 더 이상 생존기반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지방 최초 예술제로 탄생해 이후 전국 각 지역축제의 모태역할을 했던 개천예술제가 외면 받고 이를 모방하거나 벤치마킹해 마구잡이로 만들어졌던 각 지역의 종합예술축제와 지역축전 행사가 관광객의 외면을 받아 쇠퇴기에 접어든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더욱이 관광축제나 각 고장에서 생산되는 특산물 축제에 비해 순수 문화예술축제는 그 특성상 해당 분야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기란 매우 어렵다. 그것도 모든 예술분야를 총망라한 백화점식 종합예술축제는 더 외면당하기 십상이다. 반면 전주대사습놀이(판소리), 광주비엔날레(미술), 부산국제영화제(영화) 등과 같이 특정 한 분야를 주제로 '선택'해 지자체의 행정역량을 '집중'한 결과, 경쟁력을 가진 축제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지배적 의견이다. 서영수 예총 진주지부장은 "이제는 지역의 축제도 과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해당지역에서만 가질 수 있는 특유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예술축제로 기념비적 존재인 개천예술제가 쇠퇴기에 접어들자 이 축제의 일부였던 '남강에 유등 띄우기' 행사를 따로 떼어 내 전국 대표적 관광축제인 남강유등축제로 발전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실제로 남강유등축제는 남강이라는 자연환경적 여건에다 임진왜란 3대첩인 진주성대첩 당시 통신연락 수단이던 유등이라는 역사적 아이템 등 다른 곳에는 가질 수 없는 지역 특성을 축제로 승화시켜 문화관광부가 전국 1천200여개 지역축제 중 가장 바람직하고 경쟁력 있다고 인정해 2006년도 문광부 선정 최우수축제로 등극했다. 우리나라 녹차 시배지인 하동군 화개골의 지리적 여건과 역사, 웰빙열풍을 한 데 융합시킨 하동 '야생차문화축제'와 산청군의 '지리산한방약초축제', 합천군 '팔만대장경축제'도 자연지리적 특성과 이곳에서 생산되는 특산물, 이곳에만 있는 세계적 문화재 등 다른 곳에서는 도저히 모방할 수 없는 특성을 가진 경쟁력 있는 축제로 선정됐다. 특별한 산업기반이 없는 경남도내 시골 지자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지역 이미지를 고취하면서 수익도 낼 수 있는 가를 잘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진주국제대 이우상 관광대학장은 "성공적인 축제는 반드시 지역의 역사·산업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져야 하고 다른 것과 뚜렷한 차별성을 가진 희소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각 지역마다 각기 다른 명칭으로 열리는 축제의 모습과 내용이 서로 점차 닮아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규모와 항목이 작아도 독특한 테마와 알맹이를 가진 축제가 돼야 장기적으로 세계적 유명축제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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