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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과 공무원이 대형참사 막았다 > -연합뉴스

등록일: 2006-07-21


< 이장과 공무원이 대형참사 막았다 > -연합뉴스 주민대피 직후 토사 주택 5채 덮쳐 (거창=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산사태로 주택 5채가 매몰됐지만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공무원과 마을 이장의 숨은 공로 때문이란 사실이 알려졌다. 시간당 65㎜, 1일 강우량 203㎜의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진 지난 18일 오후 6시30분께 경남 거창군 신원면 오례마을 이장 김병연(54)씨는 신원면사무소 강영석(47)개발계장으로부터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를 받았다. "비가 심상찮으니 산 중턱 주택을 점검해 주세요"라는 강 계장의 전화를 받은 김 이장은 현장을 확인한 뒤 곧 바로 신원면사무소에 "주민들을 대피시켜야겠다"는 보고 전화를 했다. 김 이장은 5채의 주택을 일일이 방문하고 "폭우가 쏟아져 위험하니 대피하세요"라며 주민 11명을 대피시키는 순간 '와르르..쿵'하는 소리와 함께 김흥대(69)씨 주택을 무너져 내린 토사가 덮쳤다. 이어 아래쪽에 있는 4채도 토사가 덮쳤으며 곧 사라져 버렸다.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주민 11명이 매몰된 주택 속에 갇혀..." 김 이장은 산사태발생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주택 5채가 산사태로 인한 토사에 휩쓸려 흔적조차 없어졌는데도 단 한명의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다행한 일이며 찾기 힘든 사례여서 이들의 공로가 주민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특히 김 이장은 비교적 안전한 장소인 자신의 집 등으로 이들 주민들을 대피시킨 사실도 밝혀졌다. 이날 산사태는 4채의 주택을 완전히 삼키고 1채는 지붕만 남겼으며 경남도문화재자료 제191호인 오례사(사당) 본채 등을 부순 뒤 잠잠해졌다. 사고 후 김 이장은 즉시 비상 연락망을 통해 신원면사무소와 거창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산사태 발생을 신고해 신속한 응급조치로 추가 피해발생을 막았다. 대피한 주민들은 "김 이장이 빨리 대피하라고 독려하지 않았으면 머뭇거리다 대형참사를 당할 뻔 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거창군은 공무원과 주민, 전경 등 300여명의 인력과 중장비 10여대를 동원해 긴급복구작업에 이어 유관기관의 협조로 식수공급, 전기복구공사, 통신재개를 위한 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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