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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 터 오염 재조사 일단 보류 -경남일보
등록일: 2006-08-06
한국철강 터 오염 재조사 일단 보류 -경남일보 주민·시민단체 반대…공동대책위 구성키로 속보= 비소와 카드뮴 등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 오염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마산시 월영동 옛 한국철강 터에 대한 토지환경평가 재조사가 주민대책위와 시민단체의 반대로 일단 보류됐다. 4일 옛 한국철강 터에 대단위 아파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주)부영은 경상대 농업생명과학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토양오염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하려던 계획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사업자인 부영측은 이날 오전 10시 마산시 관계자가 입회한 가운데 한국철강 터 토양 오염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위해 경상대 농업생명과학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시료 채취를 벌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이날 시료 채취현장에서 주민대책위와 시민단체들의 ‘한국철강 터 환경오염 처리와 관련한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요구에 막혀 결국 시료 채취는 무산됐다. 마창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도시연대는 이날 부영, 마산시, 경상대 연구원 등과 만난 자리에서 민간 기구의 참여 없는 일방적 재조사 강행에 대해 ‘절대 불가’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고 시료 채취를 연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인식 도시연대 공동대표는 “중금속 오염 사실을 마산시와 부영이 은폐·축소한 정황이 짙은데다 재조사마저 부영과 마산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시민단체와 주민 등 민간 참여를 전제하지 않는 재조사는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철강 터 올바른 개발을 위한 주민대책위원회 진헌극 위원장은 “사업자인 부영과 마산시가 이미 실시된 한철 터 토양오염 조사 결과에 대해 은폐 의혹이 있는 만큼 일방적으로 시료를 채취해 조사를 벌인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며 “지역 주민들이 모두 신뢰할 수 있는 공동대책위를 구성해 조사를 해도 늦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날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반대로 무산된 토양오염 재조사는 사업자인 부영과 마산시, 시의회, 주민대책위, 시민단체 등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대책위원회 구성과 조사방법이 결정되고 난 뒤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시행자인 부영 측의 박경종 상무는 “토양오염조사에 대한 노하우를 가진 공인검사기관에 시료 채취와 오염도 재조사를 의뢰했고 이번 조사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샘플시료를 따로 만들어 보관했다가 언제든지 다시 조사를 가능하게 할 방침”이라며 “일단 이번 시료 채취는 보류하고 본사의 지침은 물론 마산시와 충분한 협의를 가진 뒤 재조사를 벌여 최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있을 재조사도 경상대 농업생명과학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료채취를 담당했던 경상대 농업생명과학연구소 황기출 수석연구원은 “한철 터 오염에 대해 지역민들의 불신이 높은 만큼 재조사는 경희대와 경남대 조사결과를 토대로 하지 않고 완전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하게 될 것”이라며 “재조사에서는 토양 오염뿐만 아니라 토양 정화를 위한 대안도 제시할 수 있지만 오염원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추정할 수는 있지만 단정은 하지 못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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