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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고속도로 사고났다하면 사망” 죽음의 도로 20년 -경향신문
등록일: 2006-08-07
“88 고속도로 사고났다하면 사망” 죽음의 도로 20년 -경향신문 “중앙분리대도 없고, 편도 1차선인 고속도로가 세상에 어디 있어요. 초행길이라 길눈도 어두운 데 건너편에서 중앙선을 넘어 달려오는 차량이나 우리차를 갑자기 추월하는 차를 보면 온몸에 소름이 다 돋을 지경이에요.” 5일 오후 88고속도로 남원 휴게소에서 만난 20대 여성 4명은 너무 황당해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에서 내려와 담양 소쇄원에 들렀다 하룻밤을 자고 난 뒤 거창 국제연극제를 보러 가려고 88고속도로를 탔다는 이들은 길만 알면 다른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길도 좁고, 어두운 데다 추월 차량이 많아 운전하기가 ‘무섭다’고 했다. 담양IC를 빠져나와 10분 정도 달리니 중앙선을 넘나드는 곡예운전자를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어둠이 내린 도로는 좁고 컴컴했다. 내리막길에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화물차가 ‘하이빔’을 켜며 중앙선을 넘어 달려들었다. 고속도로는 편도 1차선. 제한 속도는 시속 80㎞. 트레일러 뒤에 있던 트럭은 직선길이 나타나자 곧바로 추월을 감행했다. 반대편 차선 운전자들은 본능적으로 갓길에 차를 붙이고 속도를 줄였다. 추월차량이 아니더라도 중앙 분리대가 없어 반대편 차량의 헤드라이트 불빛이 눈에 박혔다. 이럴 때마다 브레이크에 발이 올라갔다. 남장수 IC 앞.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비상등을 켠 채 서 있다가 갑자기 하행선으로 좌회전했다. 반대편 산비탈에서 질주해오는 차량이 지나가자 차선을 갑자기 바꿔 유유히 톨게이트를 빠져나갔다. 나중에 알아보니 톨게이트가 하행선 쪽에 하나밖에 없어 이런 차들이 많다고 한다. 장수를 넘어서니 길이 가팔라졌고 운전하기는 더 힘들어졌다. 여기서부터 해인사 IC까지 소백산맥을 넘는 길은 88고속도로 가운데 최악의 코스다. 고속버스 운전기사는 급커브가 많고 대부분 고갯길이어서 운전자들 사이에선 ‘마(魔)의 도로’로 불린다고 했다. 중앙선을 넘어 그려진 수많은 바퀴 자국, 여전히 지워지지 않은 핏자국 등이 사고 현장이었음을 보여줬다. 지난 1일 남하면 양항리 앞에서 대구방면으로 가던 엔터프라이즈 승용차가 마티즈와 정면충돌했다. 이곳에선 마티즈 승용차에 타고 있던 두 사람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엔터프라이즈에 탄 4명은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이달 들어 3명이 숨지고 5명이 치명상을 입었다. 금호고속 버스 기사 김형철씨(52)는 “사고가 났다하면 사망 아니면 식물인간으로 생을 마감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꼬집었다. 남원·합천·해인사·고령 등 4곳 터널을 지나는 길도 고역이었다. 터널의 유도등은 드문드문 불이 켜져 있어 마치 ‘토굴’로 들어가는 기분. 그나마 가장 긴 고령터널은 중간 부분에 불이 전부 꺼져 있었다. 소화기도 남원터널에서만 ‘위치 안내등’이 켜져 있었다. 이런 악조건 때문에 88고속도로는 전국 고속도로 가운데 16년째 ‘최고 치사율 도로’라는 오명이 붙어있다. 1990년부터 2005년까지 16년간 사고 100건당 사망자가 무려 31.7명. 전국 고속도로 평균 치사율(11.6명)의 3배다. 경부고속도로는 9.8명, 중부는 10.9명, 영동은 11.9명, 경인고속도로는 5.9명이다. “광주 친구집에 다녀오면서 고속도로에 LPG 주유소 하나쯤은 있을 것이라 생각했죠. 연료가 바닥나게 돼 통영~대전 고속도로를 타고 나가 산청읍내에서 충전하고 다시 들어왔습니다. 어디 이게 고속도롭니까.” 거창 휴게소에서 만난 안모씨(48·경북 경산시 와촌면)는 위험한 것은 고사하고 불편한 것도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했다. LPG충전소는 대구→담양방면 지리산 휴게소에 딱 하나뿐이다. 이렇다보니 고속도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함께하는 거창’ 최성식 사무처장은 “몇 해 전 영·호남주민들이 함께 통행료 거부운동을 펴자 2010년까지 확장공사를 끝내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국도보다 못한 도로를 갖고 계속 요금을 받겠다는 안하무인적 발상자체가 어이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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