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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체육시설 '고철' -국제신문

등록일: 2006-08-17


초등학교 체육시설 '고철' -국제신문 녹슬고 몸에 안맞는 철봉, 미끄럼틀… 안전사고 위험 학생들 외면… 전시물 전락 초등학교에 설치돼 있는 체육시설이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신체발육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설치된 체육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일부는 녹이 슨 채 방치돼 놀이기구로도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내년 개교 100주년을 맞는 거창군 거창초등학교를 비롯한 대부분의 초등학교에는 철봉 미끄럼틀 시소 등 각종 체육시설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 설치된 철봉의 높이는 100㎝, 130㎝, 160㎝, 185㎝ 등이다. 미끄럼틀 내림 폭은 40㎝, 시소 자리 폭은 20~30㎝로 오랜 역사를 가진 학교나 늦게 개교한 학교나 체육시설은 규격면에서 다를 게 없고 아이들의 신체구조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만들어져 있다. 학생들 스스로 자신들의 신체조건과 맞지 않기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을 느껴 이들 기구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 단순하고 재미없는 것도 한 이유다. 이에 따라 늑목 철봉 등 학교 체육시설이 단지 교과과정을 이수하기 위한 전시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이 학생들이 체육시설 이용을 외면하자 거창초등학교의 경우 철봉대가 빠져나간 지 오래 됐지만 그대로 방치돼 있으며 각종 체육시설은 벌겋게 녹슨 채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다. 함양초등학교도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들어 놓은 체육시설이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이들은 학교체육시설을 활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학교 측은 활용도가 떨어지는 체육시설에 대한 관리를 하지 않아 놀이터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커버린 아이들은 조그마한 체육시설을 외면하고 있으며, 사용하지 않는 체육시설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고철덩어리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운동장에서 뛰어놀아야 하는 아이들을 PC방이나 사행성 게임기로 내모는 부작용을 빚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함양 위성초등학교 안모(13) 양은 "신체와 맞지 않아 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며 "억지로 체육시설을 이용하려고 해도 물이 고여 있는 데다 녹까지 슬어 있어 옷에 묻을까봐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16일 이와 관련, "학생들의 체격 조건은 좋아졌으나 체력적인 면에서 과거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학교체육시설을 활용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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