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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 불붙은 생존게임 -국제신문
등록일: 2006-08-22
지자체들, 불붙은 생존게임 -국제신문 포상금 내걸고 기업유치 '올인' 거창군, 유치전담반 구성… 최대 3억원 시상 한국화이바 유치 함양군 납품사 공단설립도 인프라 구축 위한 대정부 로비활동도 치열 민선 4기 들어 자치단체들 사이에서 기업유치를 위한 '총성없는 전쟁'이 전개되고 있다. 일선 시·군은 세수 증대와 일자리 창출, 침체된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기업 유치가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라고 판단,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대부분 자치단체는 기업 유치를 위한 전담반을 구성했으며, 일부에서는 유인책으로 수억 원의 포상금을 내거는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유치 '전쟁'=경남 함양군은 방위산업체인 한국화이바 파이프공장 유치를 놓고 경기도 양주군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결국 유치전에서 '승리'한 함양군은 지난달 한국화이바가 공장 신축과 시험가동을 마치고 연간 20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것을 뿌듯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함양군은 한국화이바 유치를 계기로 30만 평 규모의 지방공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공단에 한국화이바 납품업체 30여 개사를 이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계획이 성사되면 근로자와 가족 등 1만여 명의 인구유입 효과를 거두고, 이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화이바 공장의 대체부지를 확보해주지 못했던 밀양시는 공장 이전에 따른 상대적인 인구감소와 경제위축으로 함양군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함양군은 또 안의면 4만5000평의 안의지방공단에 경기도 소재 철구조물 제조업체인 세명산업 등 4개 업체를 유치,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나서 연간 150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연간 100억 원 매출의 PDP제조업체인 아이엠사를 비롯해 연간 300억 원 매출 규모의 농산물 가공공장, 100억 원 매출규모의 교통시설 제조업체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현재 이전 및 창업상담 중인 업체도 25개 에 달한다. 경남 거창군도 올 들어 위천면 당산농공단지에 연간 100억 원 매출 규모의 전기배전판 생산업체인 명성이엔지와 유리섬유와 고분자 수지를 이용한 경량전주 생산업체인 제이티더불유, 전통탁주 생산업체인 두리네주조, 금속구조물 제작업체인 HSG플랜트 등을 유치했다. 특히 이 가운데 제이티더불유사는 국내 특허 보유사인데다 한전 단독납품업체로 수천억 원대의 시장성을 가지고 있는 유망업체로 향후 5년간 1000억 원대로 매출규모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기업체 능가하는 지자체=지자체의 기업유치 활동은 그동안 계속돼 왔지만 민선 4기 들어서는 양상이 사뭇 다르다. 기업체 못지않은 유인책을 제시하고, 일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듯한 양상이다. 거창군은 민선 4기 핵심 과제로 중형기업 100개 유치, 일자리 5000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유치 전담반을 구성하고 과감한 포상금제를 도입했다. 외국자본 유치시 유치 총액의 0.1%를 포상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며 상한선도 민간인 3억 원, 공무원 2억 원으로 책정했다. 함양군도 기업유치 포상금을 이 같은 수준으로 올리기로 하고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밀양 창녕 등 다른 시·군도 포상금제를 경쟁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경남도 내 대부분 시·군은 공직 내부의 경제 전문가들로 전담반을 구성하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기업유치 전문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일부 시·군은 투자유치 프로젝트 관련 실무과정과 대학원 MBA 위탁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일선 자치단체 간 기업유치 경쟁이 격화되면서 해당 지역 도로개설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광역자치단체나 정부에 대한 '로비'활동도 치열해지고 있다. 함양군은 건설교통부와 경남도로부터 지난해 말 수동지방산업단지 지정을 승인 받은 데 이어 이 지역 88고속도로 진출입로 설치, 안의지방공단 지정, 88고속도로 함양진입도로 4차선 확장 등의 행정지원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최완식 함양군 지역경제과장은 "기업유치만이 자치단체가 살 길"이라며 "자치단체 간에는 기업유치를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지자체별 사회경제적 수준도 가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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