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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데뷔하는 재일교포 3세 소닌 -연합뉴스

등록일: 2006-09-14


국내 데뷔하는 재일교포 3세 소닌 -연합뉴스 "한국인이 한국에서 활동하는 건 당연하죠" (서울=연합뉴스) 신기원 기자 = 일본에서 활동 중인 재일교포 3세 가수 소닌(23ㆍ한국이름 성선임)이 국내에 데뷔한다. 듣기 편한 소프트록 음악을 해 온 소닌은 일본에서 발표했던 노래 중 한 곡을 한국어로 개사해 25일 디지털 싱글로 발표한다. 녹음을 위해 잠깐 한국에 들어 온 소닌을 13일 오후 서울 강남의 녹음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선임, 선임이에요." '소닌씨'라는 호칭에 그는 약간은 서툰 한국말로 이같이 반응했다. 소닌이라는 이름은 일본에서 활동할 때 쓴 이름 'Sonim'에서 비롯한 것인데 'Sonim'이 결국은 선임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소닌과 성선임 두 이름 모두 쓸 계획이라고. 소닌은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고 일본에서 가수 활동을 하면서도 자신이 한국인임을 강조해왔다. 일본의 인기 아이돌 스타 고토 마키의 남동생과 결성한 혼성듀오 EE 점프로 2000년 데뷔한 그는 '아차차 여름이다'로 오리콘 싱글 차트 5위를 차지한 데 이어 솔로전향 후에도 '카레라이스 여자'를 오리콘 싱글 8위에 올려놓는 등 인기를 이어갔다. 2003년에는 일본 TV 드라마 '고교교사'에 출연, 일본의 방송 관련 잡지가 수여하는 신인배우상을 수상하고 이후 영화와 연극에도 출연했다. 최근에는 일본 영화 '백댄서스'에서 주인공 백댄서 역할도 맡았다. 일본에서도 사랑받고 있는데 굳이 한국에 진출하는 까닭을 묻자 소닌은 질문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저는 국적도 한국이고요. 한국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한국에서 가수로 성공할지, 비즈니스적으로 성공할지에 대해서는 생각지 않았죠. 한국인이 한국에서 활동하는 건 당연하잖아요." 소닌이 한국을 처음 찾은 건 2002년. 소속돼 있던 듀엣 EE점프가 해체된 뒤 가수로서의 미래에 불안감을 느끼던 소닌에게 소속사와 방송국 관계자는 소닌의 고향 고치 현에서부터 할아버지의 고향 경남 거창까지 570여 ㎞ 마라톤을 권했다. 소닌은 극기의 한 방편으로 이를 받아들였고 18일을 줄곧 달렸다. 가끔은 모텔에서 자기도 했지만 낯선 집, 낯선 사람에게 무작정 부탁해 숙박을 해결했다. 발에 물집이 너무 많이 잡혀 병원에 가기도 했다. 온갖 역경 끝에 도착한 할아버지의 고향은 무척이나 따뜻하고 친숙했다. "외국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친척 같았어요. 한국 분들은 만난 적도 없는 저를 아주 친절히 대해주셨죠." 소닌의 일본-한국 간 마라톤은 일본 방송 TBS에서 다큐멘터리로 방영되기도 했다. 보아, 윤하, K, 류시원, 박용하 등 최근 일본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국 가수들은 소닌에게 '자극제'와 같다고 한다. "처음 한국 대중가요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한국 가수들은 가창력이 참 뛰어나요. 저도 같은 한국인으로서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하죠." 소닌은 15일 일본으로 돌아갔다 새 싱글 프로모션을 위해 27일 다시 한국을 찾는다. 한국에 다시 와서는 케이블TV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청자도 만날 계획이다. "얼떨떨해요. 모국에 데뷔한다는 게 아직은 실감나지 않아요. 일단 한 곡만 발표하지만 앞으로 한국에 더 많은 노래를 소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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