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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과거사 진실규명, 집단희생 신청 최다 -경남일보

등록일: 2006-09-19


도내 과거사 진실규명, 집단희생 신청 최다 -경남일보 진실화해위, 산청사건 조사 결정  과거사 진실규명을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인 가운데 도내에는 개인차원보다는 마을단위 집단희생 사건에 대한 규명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위원장 송기인)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경남지역에서 진실규명을 신청한 건수는 모두 343건이며 이 중 집단희생 관련이 32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권 침해 및 확정판결 관련 9건, 항일독립운동 관련 8건 등으로 나타났다.  진실화해위 송 위원장과 김동춘 상임위원, 이명춘 인권침해조사국장 등은 18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갖고 진실규명 신청을 법적 기한인 오는 11월말까지로 해줄 것을 당부하며 이 같은 현황을 공개했다.  특히 이 가운데 산청 시천·삼장 민간인 희생사건은 지난 5월 30일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 개시 결정이 내려져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산청 민간인 희생사건은 1949년 7월 18일 제3연대 소속 1개 소대 병력이 빨치산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전원 사망하자 군이 인근 지역 주민 중에 빨치산과 내통자가 있다고 판단, 다음해 2월까지 200여명의 민간인을 희생시켰다며 진상을 밝혀달라고 신청한 것이다.  김 위원은 "사건조사는 진행하겠지만 당분간 유골 발굴 계획은 없다"면서 "유골이 발굴된 마산 여양리 민간인 희생사건은 유골관리 및 처리가 시급하지만 유족들의 입장 등 문제가 남아있어 당장 정부차원의 처리는 힘들다"고 밝혔다.  또 한국전쟁 발발직후인 1950년 7월 김해시 생림면 나박고개와 한림면 독점골짜기, 진례면 냉정고개 등 김해 진영 일원에서 보도연맹원들이 경찰과 방첩대(CIC), 정보참모부(G-2) 등에 의해 진영 민간인이 희생당한 사건과 미군폭격으로 희생당한 사건 등이 신청돼 있다.  인권침해 관련으로는 1986년 재일동포 친척방문 당시 간첩으로 조작됐다는 주장과 군 복무를 마쳤는데도 다시 군 소집 명이 떨어져 이를 기피했다는 이유로 강제연행, 수용생활을 당했다며 진실규명을 요청한 경우 등이다.  이외 1931년 나고야 합동노동조합 독립운동과 1944년 흑룡강성 삼덕초등학교 항일투쟁사 등이 진실규명을 기다리고 있다.  진실화해위는 이날 오후 창원호텔에서 피해 유가족·시민단체 관계자·시군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실화해위 경남지역 설명회 및 간담회'를 갖고 송기인 위원장과 김동춘 상임위원이 진실화해위의 활동 내용을 설명하고 참석자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송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의 모든 진실이 밝혀져 피해자의 명예회복이 이뤄져야 함에도 불이익을 우려해 접수를 주저하는 피해자와 유가족이 많아 안타깝다"며 진실규명을 적극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진주, 함안, 밀양, 창녕, 의령 등에서 참석한 피해 유가족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진실규명 신청이 시작됐는데 이러한 활동이 있는 지 최근까지도 잘 몰랐다"면서 행정관청의 홍보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진실화해위 한 관계자는 경남은 피해규모가 전남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역으로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치하에 들어가지 않아 진실규명에 필요한 행정자료가 많이 보관돼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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