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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등록일: 2006-09-28


<결혼이민자들 "지원.관심 절실"> -연합뉴스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한국에서 생활하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은 국제결혼 알선업체의 자격기준이 강화되고 한국 문화와 풍습 등에 빨리 적응하도록 당국이 행정적 지원과 관심을 쏟기를 바라고 있었다. 27일 오후 대구엑스코(EXCO)에서 열린 '아시아 여성결혼이민자의 적응과 삶' 심포지엄에서 필리핀 출신으로 2000년 2월 한국남편과 결혼한 분난 마르셀라(34)씨는 한국생활을 회상하며 "결혼생활의 기쁜 기억은 첫째 아이 출산과 한국국적 취득, 운전면허 땄을 때 였다"며 "남편이 도와줘 가능했다"고 말했다. 분난씨는 "힘든 기억은 결혼 초기 시댁식구와 말이 안 통한 점과 추운 겨울날씨, 맵고 짠 한국음식 등이었다"며 "한국에서 몇 년 산 경험에 비춰보면 대부분 국제결혼 가정은 잘 살지만 일부는 남편의 지나친 음주와 흡연, 구타, 생활능력 부재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전했다. 문경에서 사는 그녀는 "한국정부가 결혼 알선업자 자격기준을 강화하고 한국문화 익히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혼 10년차인 일본 출신의 후지와라 히로에(38.김천 거주)씨는 "결혼 후 4년간 시부모를 모시고 살다 분가했을 때 이웃사람들이 보여준 친절을 잊을 수 없다"며 "일본 사회는 개인주의가 강해져 그런 분위기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후지와라씨는 "제사 때 한국의 다양한 음식의 조리법을 익히고 음식 종류를 익히는 게 어려웠다"면서 "이주여성들이 언어와 역사, 풍습 등을 배워 적응 잘 하도록 행정적 지원과 관심이 절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칠곡에서 영어강사를 맡고 있는 페엘 안샤도(29)씨는 "신혼 때 신랑과 시댁식구들이 출근하고 혼자 남아 있으면 집 생각이 절로 나곤 했다"며 "TV드라마 등을 열심히 보며 한국말을 익혔다"고 말했다. 페엘씨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이 함께 모여 각자 겪었던 일을 공유하고 의논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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