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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독립만세운동행사' 학생 강제동원 -경남일보

등록일: 2007-03-20


합천군 '독립만세운동행사' 학생 강제동원 -경남일보  합천군이 3.1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를 가지면서 일반 군민들의 참석 유도를 포기한 채 관내 학생들을 강제 동원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주최 측은 학생들의 이동을 위한 차량을 준비하지 않고 무려 20여분이나 걸리는 거리를 걸어서 참석하는 고역을 치르도록 해 학생들의 불만을 샀다.    합천군은 19일 오전 11시부터 순국선열들의 위업과 3.1독립만세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킨다는 취지로 군민실내체육관에서 유관기관장과 군민, 학생 등 5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를 가졌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체 인원 가운데 학생들과 기관단체장을 제외한 순수 일반군민들은 10여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참석자는 주최 측이 동원한 합천중(222명), 합천고(81명), 합천여중(170명), 합천여고(91명) 등 관내 4개 중고생 540명이 전부여서 범군민적으로 만세운동을 기린다는 행사취지를 무색케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 4개 학교 학생들은 평일임에도 행사 참가를 위한 주최 측과 학교 측의 강제동원으로 수업을 하지 못했으며 합천중·고생들은 학교에서 행사장까지 20여분이나 걸리는 거리임에도 차량준비가 되지 않아 걸어서 행사장에 참석하는 고역을 치러 불만을 샀다.    행사에 참석한 학생 김모(14)군은 “3.1운동 정신을 기린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수업을 빼먹으면서까지 참석하는 것이 불만이며, 20여분 거리를 걸어서 참석하도록 하는 것은 못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일반군민들의 참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아 학생들에게 3.1운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학교 측에 협조를 요청해 학생들이 행사에 참석토록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88년 전 합천에서는 당시 삼가장날이었던 1919년 3월 18일을 전후해 지역유생들의 주도하에 시작되어 합천, 대양, 초계, 해인사, 봉산면 지역 등에서 총 13회에 걸쳐 2만3000여명이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해 21명이 순국하고 60여명의 부상자와 90여명의 수형자가 발생하는 등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독립만세운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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