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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지역 고교 진학자, 억지 유학은 안돼 -경남신문

등록일: 2007-04-25


거창지역 고교 진학자, 억지 유학은 안돼 -경남신문 자율학교로 지정돼 전국단위로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는 거창지역 3개 고교에 성적이 우수한 외지 학생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정작 거창지역 중학교 졸업생들 가운데 수십 명이 어쩔 수 없이 타 지역으로 역유학해야 하는 현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인구 6만에 불과한 거창이 교육도시로서의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사립 대성고와 거창고, 공립 거창여고 등의 명문대 진학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 세 학교는 학생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의욕을 갖도록 자율적 분위기를 최대한 살린 교내 환경을 조성하고 각자 적성·특기 함양 교육에도 소홀하지 않는 등 이상적인 교육활동을 펼쳐 학생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일찍부터 전국의 학부모로부터 주목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다보니 거창지역 고교에 유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본다. 문제는 정원 밖으로 밀려난 지역 학생들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다른 지역으로 `울며 겨자 먹기식' 유학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대성고와 거창여고는 정원의 50%, 거창고는 20%를 지역 학생들에게 배정하고는 있지만 올해의 경우 예·체능 등 톡목고 진학생들을 제외한 70여명의 학생들이 정원 밖으로 밀려나 타 지역 고교로 유학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라고 하니 유학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부담이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출신지역에 고교를 두고 타 지역으로 원하지 않는 유학을 하는 것은 학생이나 학부모들 모두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 올해 외지로부터 거창지역으로 유학 온 학생은 250여명이라고 한다. 만약 이들 유학생이 없었다면 거창지역 고교는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유학생들은 거창지역으로서는 매우 소중한 존재임이 분명하다. 군내 중학생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앞으로 3년 후에는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말도 있다. 그렇지만 여기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 내년부터 역유학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당국은 해당 학교의 입학정원을 늘려주어야 한다. 원하는 지역 고교에서 교육받을 권리를 최대한 보장해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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