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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와인 상업화에 성공한 이원재 씨 -도민일보

등록일: 2007-05-15


아이스와인 상업화에 성공한 이원재 씨 -도민일보 프랑스 와인 맛 제친 '포도맨'...우리 입맛에 맞는 독특한 맛 지닌 한국형 와인 웰빙이 생활의 큰 트렌드로 자리를 잡으면서 웰빙형 먹을거리가 덩달아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한가운데 와인이 자리 잡고 있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수입 와인 브랜드가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와인을 뛰어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와인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는 시골 농군이 있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도로 먹고 살길 찾아 온 골수 포도맨, 포도의 명품산지로 이름난 거창군에서 국내 최초로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캠벨얼리 포도를 원료로 아이스와인을 개발하고 상업화에 성공한, 포도에 미친 사나이 이원재(63) 씨. 이 씨는 농업기술센터에 근무, 지난 2002년도 퇴직 공무원으로서 현직에 근무할 때부터 27년간 포도농사를 해 온 전업 농군이자 지난 86년 관내에서 처음으로 시설포도 재배를 도입하는 등 포도로 먹고 살길을 찾아 한 우물을 파 온 골수 포도맨이다. 공직생활 하며 농사 … " 지역 농가 돌파구 될 것 " 현직에 있을 때부터 유별난 포도사랑으로 이름났던 그는 공무원으로 근무할 당시 시간적 제약 등으로 머리 속에만 담고 있던 아이디어를 2004년 퇴직하자마자 현장에서 제품화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기존 제품과 같은 종류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이 씨는 유럽에서 디저트 식음료로 각광받고 있는 아이스 와인을 아이템으로 정하고 개발에 착수했다. 수입 아이스 와인은 우리 국민의 입맛에 어울리지 않을뿐더러 종류만 많고 가격만 높아 대중화가 어렵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렇게 시작한 아이스 와인 개발이 농림부의 농업인 개발과제 선정으로 이어졌고 농업기술센터와 민·관 공동으로 2년여 실험과정과 1년여 제품화 연구 등 3년여의 산고 끝에 마침내 2006년 상품화에 성공했다. 이후 행정지원 속에서 지난 3월5일 농림부로부터 아이스와인 주류제조 면허를 추천받고, 22일에는 '진토 아이스와인' 상표 및 로고를 특허청에 의장등록 출원했다. 이어 4월14일 마산대학에서 개최한 경남향토음료 경연 대회 주류부문에서 31개 출품팀 가운데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동종의 주류들을 제치고 3위(장려상)를 차지하는 등 맛과 품질을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이 씨는 아이스 와인이 양산 체계를 갖추고 본격 출하되면 기존 수입 아이스와인의 절반도 안 되는 1만5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판매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씨가 생산하는 아이스와인은 정장리 일원에서 재배한 캠벨얼리를 수확, 포도알만 선별 후 냉동 건조실에서 당도가 22~24BX(brix. 당도 측정단위)가 될 때까지 냉동 건조한 후 파쇄 해 30일간 발효시켜 원액을 착즙, 오크통이나 스테인리스 통에서 4개월 간 숙성 시키면서 2회 정도 여과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기존 시장에 나와 있는 아이스 와인은 독일, 캐나다 등지의 수입품으로 현지에서는 정상적 포도 수확시기를 지나 추운 날씨까지 기다렸다가 적당한 조건, 즉 영하 10도에서 영하 13도 사이에서만 따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반면 수분도 증발되고, 당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디저트로 많이 마신다. 이 씨는 이 같은 자연기후 조건을 인위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2년여 동안 숱한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냉동 건조기술 개발에 매달린 끝에 마침내 양산제품의 상업화에 성공한 것이다. "반짝 아이디어를 넘어 상업화 했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는 이 씨는 "앞으로 군의 지원 속에서 양산체제를 갖춘다면 FTA 파고를 극복하는 대체 소득원으로서 지역 포도재배 농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의욕에 부풀어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도 "올 하반기 국세청으로부터 주류제조 면허를 취득하는 대로 내년 초부터 시장에 내 놓을 예정"이라며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닌 아이스와인은 우리 기호에 맞는 한국형 와인으로서 와인 애호가들의 입맛을 끌어당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한미 FTA 타결로 농업의 붕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스와인의 개발 성공은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인한 포도재배 농가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해 지역농업이 활로를 찾는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거창 포도는 기온의 일교차가 매우 큰 기후적 특성으로 맛과 품질이 뛰어나 시장에서 명품대접을 받고 있으며 거창군은 이를 원료로 하는 아이스 와인을 지역 명주(名酒)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어서 그동안의 실패가 큰 수확으로 되돌아 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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