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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개량제 공짜로 줘도 싫다" -국제신문

등록일: 2007-06-18


"토양개량제 공짜로 줘도 싫다" -국제신문 정부, 논밭 알칼리로 바꾸는 규산·석회 공급 농민들 효과불신 부피도 커 신청 29%로 저조 농림부가 산성화된 전국 논 밭을 알칼리성으로 바꾸는 등 땅심을 돋우기 위해 토양개량제 무료 공급을 추진 중에 있으나 정작 농가에서는 효과를 불신하는 데다 일손 부족 등을 이유로 외면하고 있다. 농림부는 내년에 440억여 원을 투입해 토양개량제를 무료 공급하기로 하고 지난 3~5월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토양개량제인 규산과 석회 공급 신청을 접수했다. 이 기간 경남도의 신청 규모는 규산 4만6709여 ㏊, 석회 2만3273여 ㏊ 등 모두 6만9982여 ㏊로, 경남 전체 대상 농지 면적 24만2000여 ㏊의 28.9%에 그쳤다. 농림부와 경남도는 신청이 저조하자 토양개량제 신청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으나 농가들의 기피는 여전하다. 이번에 공급하는 규산과 석회 등 토양개량제는 3년 사용 분량으로 신청하지 않을 경우 2010년까지 공급을 받을 수 없다. 규산의 경우 산성화된 논을 알칼리성으로 환원하며 석회는 밭과 과수원의 땅심을 높여 화학비료나 농약 사용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농가들은 규산과 석회가 산성 토양을 개량하고 땅심을 높여준다는 당국의 홍보에도 불구하고 효과를 불신하면서 무료 공급도 마다해 신청이 저조한 실정이다. 또한 농지 990㎡당 소요되는 토양개량제의 경우 200㎏에 이르자 대다수 농가에서 일손이 달리는 데다 짐이 된다는 이유로 기피하고 있다. 특히 경지면적이 적은 소규모 농가와 과수 농가들은 토양개량제 보다 복합비료를 선호해 살포 지원과 토양개량제 효과 홍보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해시 진영읍 의전리 4500여 ㎡에서 벼농사를 하고 있는 이모(50) 씨는 "살포기도 없지만 뿌려도 효과 여부를 잘 알 수 없다"며 "많은 양의 토양개량제를 쌓아두기도 마땅찮아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농가들이 토양개량제 공급 신청을 지속적으로 외면할 경우 농림부가 연간 수백억 원을 들이고도 제대로 토양개량과 친환경 농업기반 확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품질이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땅심이 좋아야 하는데 토양개량제는 뿌린 후 바로 효과가 나지 않아 농가에서 살포를 꺼리는 것 같다"며 "대책 마련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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