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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안 된 학부모 교통안전 교육 '황당' -도민일보

등록일: 2007-06-22


준비 안 된 학부모 교통안전 교육 '황당' -도민일보 진주 행사장 좌석 부족해 일부 입장 못해 학부모 퇴장…주최 측 책임 떠넘기기 급급 진주시청 민방위 교육장에서 학부모교통안전명예교사 양성교육이 열렸지만 장소가 협소하고 좌석도 부족해 학부모들의 항의가 쏟아졌고 상당수의 학부모들은 교육장에 입장도 못했다. 그나마 입장한 학부모들은 책상이나 박스 더미에 앉아 불편하게 강의를 듣고 있다. "학부모 불러놓고 앉을 자리나 자료도 없이 무슨 교육을 한다는 것입니까?" 20일 오전 진주시청 지하1층 민방위교육장에 모인 400여 명의 학부모들이 주최 측의 무성의와 주관 측의 무리한 행사 진행, 준비 소홀에 항의하면서 집단으로 퇴장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문제의 교육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경남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이 주관하는 '학부모 교통안전 명예교사 양성교육'. 진주 등 9개 시군에서 40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가했다. 참석 학부모들은 각 학교에서 3명씩(녹색어머니회장 등) 차출됐으며 교육시간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이다. 그러나 교육장은 당초 공문에 나와 있는 시청 강당이 아닌 지하의 민방위교육장으로 갑자기 바뀌었고, 그나마 좌석도 120개 정도 밖에 안돼 나머지 학부모들은 자리가 없거나 입장조차 못하면서 항의가 쏟아졌다. 그나마 입장한 학부모들은 좌석이 없어 교육장 내에 쌓여있는 책상에 걸터앉거나 박스더미 위에 앉아서 잘 들리지도 않는 강의를 들어야 했다. 더욱이 교육 자료까지 부족해 교육에 참가한 학부모들 중 절반 이상이 집단으로 항의하거나 퇴장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 당초 교육 의도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학부모들의 항의가 쏟아졌는데도 교육청이나 안실련은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발뺌하기에 바빴다. 진주시교육청은 "단순히 인원만 취합해 주었다"고 변명했고, 안실련은 "협조 요청에도 교육장소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진주시에 책임을 돌렸다. 이에 대해 진주시에서는 "안실련에서 시민홀을 빌리고 싶다고 요구했지만 예약이 있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민방위 교육장도 수용인원이 120명 정도 밖에 안 된다고 3차례나 통보했지만 당시에는 이를 무시하더니 문제가 생기니까 뒤늦게 책임을 진주시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안실련 강대석 공동대표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강의만 하러 왔는데 와서 보니 장소가 협소한 것을 알았다"고 밝히면서도 "아주 중요한 교육이기 때문에 서서라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면서 책임을 학부모들에게 전가했다. 하지만 이번 교육의 협조요청을 받은 교육청에서는 이미 이달 초에 참석자 명단을 통보한 상태여서 사전에 교육 참가 인원과 교육장이 협소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교육을 강행한 안실련은 책임을 면치 못하게 됐다. 진주교육청도 식순에 진주시교육장이 인사말을 하는 것으로 공문에 나와있지만 진주시교육장은 불참했고 설명조차 하지 않는 무성의를 보이다가 항의가 쏟아지자 뒤늦게 행사장에 나타났다. 거창에서 교육에 참가했다는 한 학부모는 "아이들의 교통안전 때문에 2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했는데 막상 교육장에는 들어가지도 못했다"면서 "더욱이 학교에서 여비(4만5000원)까지 지급했는데 제대로 된 교육장조차 준비하지 못한 것은 너무 안일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학부모 교통안전 명예교사 양성교육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활동할 학부모들을 초등학교별로 3명 이상씩 양성, 학교의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관내에서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창원과 거제, 진주 등에서 진행됐으며 교육인원은 약 15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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