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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원어민 보조교사 '어디 없소' -국제신문

등록일: 2007-07-04


영어 원어민 보조교사 '어디 없소' -국제신문 내년부터 초등 1학년부터 조기 교육 실시 학생 대부분 "수업도움·말하기 자신감 생겨" 전문인력 태부족… 교사연수 등 서둘러야 영어교육 열기로 전국 시·도교육청이나 각 지자체별로 우수한 원어민 보조교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내년부터 현재 초등 3학년부터인 영어교육을 1학년부터 실시하기로 하는 등 영어 조기 교육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 2004년부터 광역자치단체가 원어민 교육에 함께 나서면서 이들의 숫자가 많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사 1인당 학생수가 평균 4000명에 달하는 등 그 실효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효율적인 원어민 보조교사 활용을 위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원어민 보조교사 현황=전국적으로 지난 2003년 283명이던 원어민 보조교사(Foreign Assistant Teacher)는 △2004년 881명 △2005년 1198명 △2006년 1950명으로 급증한 뒤 올해는 2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경남의 경우 △2001년 4명 △2002년 8명 △2003년 7명 △2004년 10명에 불과했지만 2005년 39명으로 급증한 뒤 2006년 130명, 2007년 현재 218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218명의 원어민 보조교사가 초등 178개, 중학교 111개, 고교 19개 등 모두 308개 초·중·고교에서 영어를 지도하고 있다. ▲원어민 보조교사 효과=3일 경남도교육청이 '2006년 후반기 원어민 보조교사 활용 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108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원어민 보조교사의 영어수업이 도움이 된다'는 학생이 104명이었으며, '원어민이 있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는 학생도 94명이었다. 또 '말하기 능력 등 영어능력이 향상된다'고 응답한 학생은 96명, '원어민 교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대답을 한 학생은 86명이었다. 이처럼 학생들은 원어민 보조교사와 수업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마산 성호초등에서 실시하는 저소득층 방과후 학교 영어교실에 참가하고 있는 3학년 엄모(10) 군은 "처음에는 외국 선생님이 하는 말을 못 알아들었지만 이제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다"며 "외국 선생님과 같이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어민 보조교사 문제점=원어민 교사 1인당 학생수가 너무 많아 주 1시간 이상 수업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는 오는 2010년까지 3600억 원을 들여 원어민 교사를 2900명으로 늘일 계획이다. 그러나 이 목표가 이뤄져도 1인당 학생이 2700명에 이른다. 게다가 결혼이나 구직, 건강 악화, 한국생활 부적응 등을 이유로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귀국하는 바람에 수업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한다. 진해시 안골포초·중의 경우 올 3월초부터 학생들을 지도하던 원어민 보조교사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4월 말에 자리를 비워 현재까지 공석이다. 경남지역의 경우 2005년과 2006년에 각각 62명과 65명의 원어민 교사가 고용기간을 채우지 못했다. 여기에다 중국이나 일본 등으로 발길을 돌려 재계약하는 원어민 보조교사가 적지 않다는 점도 양질의 영어교육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경남에서 활동 중인 경남도교육청 소속 원어민 보조교사 39명 가운데 재계약자는 불과 6명이며, 1등급 이상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도 12명에 그쳤다. 경남도교육청 원어민 담당 김미원 장학사는 "양질의 원어민 교사를 구하는 것이 서울 등 대도시에 비해 힘들다"며 "이 같은 사정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안은 무엇인가=원어민 교사를 초청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영어교사 능력 향상을 위해 예산을 집중 투자해야 한다. 경남도교육청은 중·고교 영어교사 해외연수를 통한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해 60명을 선발, 캐나다와 필리핀으로 연수를 보낸 데 이어 올해는 14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경남대 경상대 인제대 등 대학에 중·고교 영어교사 연수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경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이정섭 과장은 "마산 창원 김해 등지에 60명이 넘는 원어민 보조교사가 배치돼 있는 만큼 지자체 차원에서 이들을 함께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등을 제공할 경우 양질의 원어민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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