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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양산 '민관네트워크' 권정근 초대 대표-국제신문

등록일: 2007-07-21


[이 사람] 양산 '민관네트워크' 권정근 초대 대표-국제신문 봉사는 정 많은 우리 본성 찾기죠 '봉사대부'서 민관단체 대표로 변신 '더 어려운 이웃돕기' 초심 그대로 "봉사는 결코 거창한 일이 아닙니다. 조건 없이 따뜻한 정 나누기를 좋아했던 국민성이 각박해지면서 오히려 봉사활동이 과대 포장됐을 뿐입니다." 경남 양산지역에서 '봉사의 대부'로 통하는 권정근(50) 씨의 단순 명쾌한 봉사론이다. 권 씨는 최근 지역 봉사단체의 구심점이 되는 '주민 통합서비스 실현을 위한 민·관 네트워크'의 초대 상임대표를 맡았다. 민·관 네트워크는 행정자치부가 보건 복지 고용 주거 등 8대 분야에 대해 민간 봉사단체와 공동으로 주민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 아래 전국 자치단체별로 결성되고 있는 조직이다. "처음에는 봉사활동이라는 명분으로 과대 포장된 관변단체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졌다"는 권 씨는 "네트워크의 본질이 복지 의료 등 각종 대민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공평하게 지원한다는 평소 생각과 일치해 주저 없이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하찮은 단체의 장이라도 지역 출신이 맡기 십상인 곳에서 고향이 경남 거창인 그의 봉사 인생은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양산에 정착해 조그만 컴퓨터학원을 운영하던 그는 원생들에게 인성을 강조하며 주말마다 이들과 함께 인근 복지원을 찾았다. 기타를 잘 치는 원생에게는 연주를 부탁했고, 연극도 마련했다. 이 같은 그의 봉사활동은 '양산참만남회' 결성으로 더욱 탄력을 받았다. 양산지역에서는 보이지 않는 봉사단체로 알려진 참만남회는 그야말로 서민들의 봉사단체다. 택시기사, 환경미화원, 시청 일용직, 경찰관, 간판업 종사자 등 경제적으로 그리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 단체 회원들은 빠듯한 경비를 쪼개 현재까지 봉사와 장학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회원은 30여 명. 해마다 한 번 송년회를 겸해 열리는 정기총회에는 여느 단체 모임처럼 줄지은 축하화환도 없고, 양복을 차려입은 저명인사도 없다. 그는 참만남회에서 2005~2006년 2년간 회장직을 맡았다. 그는 "참만남회의 모습을 논하는 것조차 조심스럽다"며 "규약에 정한 것은 없지만 우리 회원들은 항상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자'와 '봉사를 자랑하지 말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봉사에 대한 신념은 실생활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전공인 컴퓨터를 포기하고 지난 2001년 인제대와 대학원에서 보건의학을 전공한 뒤 간호전문학원을 설립했다. 의료혜택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은 만큼 의료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여기에다 BBS양산시지부장까지 맡으면서 봉사활동 모임이라면 어느 곳이든 빠지지 않는 '감초'가 됐다. 권 씨는 "봉사라는 단어가 과대 포장될수록 우리 사회가 더욱 각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봉사는 남을 위해 희생하는 일이 아니라 이웃의 안부를 궁금해 하고 담 넘어 떡 한 접시 넘겨주듯 본래 정 많은 우리의 본성을 되찾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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