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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88고속도로 4차로 확장하자-국제신문

등록일: 2007-07-21


공포의 88고속도로 4차로 확장하자-국제신문 대부분 구간 왕복 2차로 고속도로 중 치사율 1위 노폭 좁아 위험 상존… 7개 시장·군수 확장 촉구 전국 고속도로 가운데 교통사고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이 가장 높은 88고속도로를 확장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도로가 지나는 경남 거창 함양 합천군과 경북 고령군, 전북 남원시 순창 장수군 등 7개 자치단체장들은 20일 건설교통부를 항의 방문해 88고속도로 4차로 확장을 요구했다. ▲최고의 치사율=88고속도로는 국내 고속도로 가운데 유일하게 왕복 2차로로 앞차를 추월하려면 중앙선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반대편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다른 고속도로와 달리 제한속도가 60~70㎞로 하향 조정됐지만 이를 지키는 운전자들을 찾아볼 수 없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이 지난 10년간 발생한 전국 고속도로 교통사고 분석 결과 88고속도로의 치사율이 전국 고속도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충돌 전복사고 등 모두 1394건의 사고가 발생, 442명이 숨져 31.7%의 치사율을 기록했다.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치사율도 1998년 22.1%, 1999년 28.1%, 지난해 33.7%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인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의 치사율은 각각 5.9%, 9.8% 수준이다. 88고속도로는 구조적으로 취약점을 안고 있다. 노폭(13.2m)이 좁고 직선 시야가 2㎞를 넘는 구간도 거의 없다. 구간 대부분이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까닭에 도로가 가파르고 굽은 곳이 많다. 도로 경사가 5% 이상인 곳도 여덟 곳이나 된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은 사고 위험이 큰 급커브 구간 11곳을 비롯해 굴곡이 심한 구간이 고속도로 전체 구간의 30%인 50여 ㎞나 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사고의 78%가 이 같은 커브지점에서 일어났다. 특히 야간 운행을 할 때 일시적인 착시현상이 일어나기 쉬워 반대편 차선을 자기 차선으로 착각하는 현상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이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사 이상련(54) 씨는 "88고속도로는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공포의 고속도로'로 통한다"고 지적했다. 1984년 개통된 88고속도로는 전체 170.6㎞ 가운데 2006년 말 확장된 광주와 대구 쪽 28.3㎞(고서∼담양 16㎞, 옥포∼성산 12㎞)를 제외한 142.4㎞가 2차로로 남아 있다. 하지만 교통량은 만만치 않다. 2002~2006년 하루 평균 88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4만 대 정도로 울산선(언양∼울산), 동해선, 대전남부순환선, 평택충주선(평택∼충주)과 비슷한 수준이다. ▲4차로 확장 건의=경남 거창 함양 합천군, 전북 남원시 순창 장수군 등 6개 시·군 대표들은 최근 전북 남원시와 경남 거창군에서 잇따라 모임을 갖고 '88고속도로는 호남고속도로 대전~통영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와 연계한 영호남 물류 수송 및 서부내륙 산간지역 균형개발을 위해 확장공사가 시급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 6개 시·군에 경북 고령군까지 가세해 7개 시·군이 도로 확장을 촉구하게 된 것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88고속도로의 4차로 확장 사업은 검토 단계"라며 "올 하반기 중 국가기간 교통망 계획에 도로-철도 간 효율성 및 정밀 수요분석을 통해 추진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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