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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탄올 붐의 어두운 이면 -연합뉴스

등록일: 2007-07-30


에탄올 붐의 어두운 이면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옥수수를 주원료로 하는 에탄올이 한편에서는 지구 온난화를 막을 묘책인 것처럼 각광을 받고 있지만 많은 환경단체들과 경제 전문가, 빈곤퇴치 운동가들 사이에서는 에탄올 붐이 가져올 부정적인 영향이 새로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가 29일 보도했다. 우선 옥수수로부터 에탄올을 뽑아내는 과정은 원유를 휘발유로 정제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이 떨어진다. 대규모 옥수수 재배 자체가 밭 갈기, 심기, 거름 주기, 수확 등 전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소모하는 기계의 힘을 필요로 한다. 또한 현대적 영농에 불가결한 대량의 비료와 농약 모두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수확한 옥수수를 에탄올 공장까지 수송하는 과정에서도 화석연료가 소모되고 발효와 증류 과정에서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생산된 연료를 주유소까지 수송하는 비용이 추가된다. 에탄올은 휘발유보다 훨씬 부패율이 높아 파이프라인으로는 운송이 불가능하고 철도나 유조차를 사용해야만 한다. 이밖에 제기되는 문제로는 ▲ 집약적인 옥수수 수확으로 토양 유실이 심해지고 ▲ 대규모 비료 사용으로 강과 호수 등에 부영양화 현상이 일어나 물고기를 비롯한 수생 생물의 서식지가 파괴되며 ▲ 농약 의 대량 살포로 물과 흙이 오염되고 ▲ 단일 작물을 위한 대규모 농수 공급으로 수자원이 고갈되는 현상을 들 수 있다. 여러 가지 식용 작물을 심던 땅에 연료용 작물 하나 만을 심는데 따르는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재배된 옥수수의 3분의 1이 연료용으로 사용됐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바이오연료 수요 증가로 식품 가격이 올랐고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결과 옥수수를 사료로 하는 소 사육비가 늘어나 소고기 가격이 덩달아 올라가 미국에서는 에탄올 붐이 일기 시작한 지난 해 7월부터 1인당 식료품 구입비가 47달러 증가했고 미국 전체로 보면 14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는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연구 결과도 있다. 이처럼 식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구호 단체들의 빈민 지원 사업도 위협받고 있다. 기아퇴치 사업을 벌이고 있는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전 세계에서 굴러다니는 8억대의 자동차에 바이오 연료를 채우느라 식품 가격이 올라간다면 20억 명의 빈민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에탄올 가격을 시장에 맡긴다면 식량과 연료용 작물 생산 사이에 균형점이 형성되겠지만 미국 등 여러 나라들이 에탄올 생산에 막대한 지원금을 쏟아 붓는다면 생산이 바이오연료 쪽으로만 치중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너무 많은 바이오 연료가 너무 빨리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어 애꿎은 빈곤층만 식품 가격 인상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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