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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김장군' -도민일보

등록일: 2007-09-04


관광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김장군' -도민일보 금원산 자연휴양림팀 김동석씨 입장객 줄어들던 자연휴양림8개월 만에 활기차게 바꿔놔 코스모스 트랙터 체험 등 개발"맞춤형 마케팅…대표 관광지로" 거창군 서북부에 위치한 금원산은 울창한 수목과 청정계곡,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비경을 연출하는 거창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여름 피서지이다. 이곳은 경남도 소유로 지난해까지 도가 민간에 위탁 운영해 왔으나, 인프라에 대한 재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 해마다 입장객이 줄어드는 등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다가 올해부터 거창군이 관리권을 이양 받으면서 8개월여의 짧은 기간 동안에 분위기가 180도 바뀌어 지금은 활기찬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금원산휴양림이 이렇게 바뀐 데는 한 말단 공무원의 열정과 땀방울이 숨어 있다. 거창군 산림환경과 '금원산 자연휴양림팀'에 근무하는 김동석(39)씨. 거창의 공직사회에서 '김 장군(?)'이란 애칭으로 통할 정도로 큰 몸집을 자랑하는 그는 실제 지난 2003년 모 지역방송사가 주최한 전국팔씨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만큼 힘이 장사다. 그러나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부지런하고 곰살가운 행동으로 가는 곳마다 분위기를 주도한다. 지난 1월 1일자로 경남도로부터 관리권을 이양 받은 직후 이곳으로 배치 받은 김씨는 특유의 순발력으로 휴양림의 운영실태를 종합 진단, 도 예산 2억원을 지원받아 숙박시설, 화장실, 안내판과 안전시설 설치 등을 우선 개선했다. 이어 임산물 판매부스와 터널형 물 분수대를 설치하고, 디딜방아형 물방아와 통나무 수족관 등을 곳곳에 만들어 볼거리·놀거리를 보강하고, 부대시설을 대폭 정비하기 시작했다. 우선 겨울방학을 놓치지 않기 위해 1월 말부터 '금원산 얼음조각 작품 전시회'를 개최하고, 전문가들의 손을 빌려 초대형 '황금돼지'와 '거창군 마크 얼음조각'을 휴양림 내 주차장에 제작·전시해 겨울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또 휴양림 입구에는 인위적인 얼음동굴을 만들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얼음조각 주변에는 얼음 썰매장을 만들어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겨울 나들이객들을 불러 모으는 등 관광지로서의 분위기를 띄우고 나섰다. 또 3월 이른 봄에는 휴양림 내에 고로쇠나무가 많은 데 착안, 농민들과 함께 '하늘마을 남덕유산 고로쇠 축제'를 개최하고 고로쇠 판매는 물론 고로쇠 수액을 이용한 고추장과 된장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시도로 주민들에게 소득을 안겨 주는 등 생산적 지역축제로 엮어 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7월 하순부터는 보름에 걸쳐 거창국제연극제와 연계한 '숲속 음악회'를 기획·공모를 통해 15개 문화예술팀을 선정, 울창한 숲속을 무대로 매일 색다른 공연을 펼침으로써 9000여 피서객들을 불러 모았다. 이로써 새로운 '문화피서 상품'을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9월에 접어들면서는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를 소재로 어른들에게는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어린들에게는 동심을 자극할 수 있는 관광 아이디어를 궁리했다. 이 결과 전국 최초로 '코스모스 트랙터 체험관광'이라는 다소 황당한(?) 프로그램을 내 놓았다. 이는 어린이 체험학습을 겸한 가족단위 가을 나들이객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시도로 휴양림 내에 6만㎡ 정도의 코스모스 단지를 조성하고 농한기에 쉬고 있는 트랙터를 관광열차로 개조해 40분에 걸쳐 주변을 한바퀴 둘러볼 수 있도록 해 어린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김씨는 "지역 마케팅 차원에서 관광객을 끌어 들일 수 있는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이른 봄의 고로쇠 축제를 시작으로 여름에는 산중 음악회, 가을에는 산악자전거 대회(MTB), 겨울철에는 썰매장에 이르기까지 4계절을 즐길 수 있는 맞춤형 볼거리와 놀거리를 마련해 거창의 대표적 관광지로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욕심을 부린다. 금원산 자연휴양림측도 이 같은 김씨의 적극성에 힘입어 휴양림 주변의 개인 사유지를 매입, 편의시설과 휴양시설을 확충하고, 위천면 상천리까지 운행하고 있는 시내버스도 금원산까지 운행 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6월부터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해 휴양림의 체계적인 홍보와 이용객 편의를 도모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경남도에서 금원산 자연휴양림 주변에 200ha 규모의 수목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이 일대가 남부권의 대표적 관광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거창군공무원노조의 문예단체인 노래패를 이끌며 리드싱어로서 매혹적인 바리톤을 뽐내는 김씨는 일과 사생활에서 매사에 낙천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주변 사람들까지 즐겁게 한다. 김씨는 지역의 발전과 경쟁력을 이끌어 내는데 오늘날의 공무원들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모델이 되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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