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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마구잡이 개발로 환경문제 심각 -연합뉴스

등록일: 2007-10-15


미얀마, 마구잡이 개발로 환경문제 심각 -연합뉴스 (양곤 AP=연합뉴스) 돈벌이에 혈안이 된 미얀마 당국이 국제법은 물론 기존 국내법까지 무시해가며 자원을 마구 개발해 심각한 환경 파괴가 진행 중이라는 환경단체들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경 지대에서는 불법 벌목한 목재를 실은 트럭들이 중국 내 제재소를 향해 줄을 잇고 태국 접경지역에서는 곰 발바닥과 호랑이 가죽, 상아가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다. 내륙에서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염되지 않은 강들에 댐을 건설하는 계획이 이루어지는가 하면 마구잡이로 허용되는 금ㆍ은 채굴 사업으로 산허리가 찢겨나가고 지하수가 오염되고 있다. 미얀마는 군부 독재를 유지하는데 드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환경을 아랑곳하지 않고 무엇이든 돈 되는 사업을 벌이는 것으로 이미 악명이 높다. 수십 년간 국제적 고립을 자초했던 미얀마 군사평의회는 1980년대 말부터 외국 자본을 유치, 보석 채굴과 벌목, 수력발전 사업을 벌여 중국과 태국에 값싼 원자재와 에너지를 공급하는 한편 군대 규모를 두 배로 키워 40만 명의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 관련 당사국들이 한결같이 입을 다물거나 부인하고 있지만 환경 전문가들은 미얀마의 강과 숲이 개발의 최대 희생양이 됐다면서 지난 10년간 중국과 태국 회사들의 지원으로 무려 20개의 댐이 세워졌거나 세워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남아에서 가장 오염되지 않은 티베트 발원의 살윈강에만 해도 5개의 댐이 건설될 계획인데 이 가운데 이라와디 강에 세워질 첫 번째 댐으로 1만 명의 주민들이 강제 이주되고 주변 어촌들은 명맥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미얀마 환경감시단체들의 연합체인 카친개발네트워크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 지역은 세계에서 생물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곳 중 하나이다. 이라와디 강에 댐이 건설되면 물고기 개체수가 격감할 것이며 많은 주민들이 생계 수단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환경감시 단체 글로벌 위트니스(GW)에 따르면 미얀마-중국 국경에서는 중국으로 가는 불법 목재들이 반출되고 있는데 이런 목재들은 유럽이나 미국 주택의 바닥재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GW는 불법 벌목의 대부분이 "판다와 표범, 호랑이의 서식처이자 세계에서 생물다양성이 가장 풍부하고 온화한 지역"에서 자행되고 있다면서 미얀마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목재 중 약 95%가 불법 벌목된 것으로 국고에 연간 2억5천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런 불법 이익의 대부분은 중국 회사들과 지역 군사령관 및 게릴라 부족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태국 접경 타칠레이크 시장과 중국 접경 몽라 시장에서는 호피와 표범가죽, 곰 발과 상아, 산 거북 등이 공공연히 거래되는데 이런 시장들은 기념품을 찾는 서양 관광객들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전통 식약재료를 공급하려는 아시아인 사업가들로 붐빈다. 한 환경 전문가는 "미얀마 시장의 활발한 수요 공급으로 미뤄볼 때 많은 종이 멸종될 것"이라면서 "코뿔소는 이미 멸종됐고 호랑이 수도 격감했다. 코끼리 역시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예를 들자면 끝이 없다"고 말했다. 군사평의회는 지난 2001년 야생동물보존협회(WCS)의 지원으로 후카웅 계곡에 세계 최대의 호랑이 보호지역을 설정했으나 그 후 대규모 금광 채굴을 허용, 수은과 청산칼리 등 각종 화학물질로 강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카친 그룹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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