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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비 뜻대로 안되자 구청에 분풀이 -국제신문

등록일: 2007-10-30


의정비 뜻대로 안되자 구청에 분풀이 -국제신문 부산 일부 기초의회 "인상에 걸림돌 역할…예산심의 때 두고 보자" 주민 의사를 묵살하고 자치단체의 재정 상태마저 외면한 기초의회의 의정비 인상(본지 29일자 1면 보도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초의회가 의정비 인상이 뜻대로 되지 않자 지자체 집행부를 향해 분풀이를 해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오전 부산 A구청 기획감사실에는 구의회로부터 때 아닌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곳곳에서 직원들은 수화기를 든 채 진땀을 흘렸고 기획감사실장은 구의회에 불려 다녀야만 했다. A구청 관계자는 "의정비 인상에 반대하는 여론에 대해 구의회가 구청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며 "일부 의원들은 자료를 누가 내줬는지부터 (언론)보도가 나가게 된 경위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B구청 기획감사실의 사정은 이보다 더 딱하다. 구의회가 내년도 의정비 인상폭이 그다지 높게 책정되지 않은 잠정안이 나오자 애꿎은 구청 집행부를 몰아세우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구의장이 나서 "앞으로 예산심의 등 모든 구정활동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구청 집행부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B구의회는 의정비 심의위원회의 심의 때마다 기획감사실에서 제공하는 참고자료 가운데 여론을 반영한 언론보도가 형평성을 상실했다고 생떼를 쓰고 있다. B구청 관계자는 "의정비 인상과 관련된 여론을 심의위원에게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이에 관한 언론보도를 스크랩해 자료에 첨부했다. 하지만 의회에서는 의정비 인상에 반대하는 여론보도가 심의위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해 의정비 인상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게다가 B구의회는 구청장이 추천한 일부 의정비 심의위원이 의정비 인상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청 집행부를 향해 "두고 보자"는 식의 노골적인 분풀이를 일삼고 있다. 이밖에도 구청 공무원노조가 의정비 인상에 강하게 반발하자 구의회 측이 노조에 손을 내미는 웃지 못 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 심의위에서 내년도 의정비를 대폭 인상하는 잠정안이 마련된 C구의회는 노조의 성명서 발표와 항의방문이 이어지자 "의회와 노조는 구청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활동해야 한다"며 "앞으로 노조의 요구를 구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나서 구청 직원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한편 부산지역 기초의회 가운데 올해 의정비가 가장 높았던 부산진구의회는 이날 최종회의에서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확정했다. 하지만 그동안 의정비를 동결하는 잠정안을 마련했던 부산 해운대구의회는 이날 최종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내년도 의정비를 13.0% 인상한 3960만 원으로 기습 결정했다. 이를 두고 해운대구의회가 잠정 동결이라는 '위장전술'로 여론의 뭇매를 피한 뒤 최종회의에서 의정비 기습 인상을 사전에 모의했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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