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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농심' 앞에 도청 담장 '와르르' -도민일보

등록일: 2007-10-31


'성난 농심' 앞에 도청 담장 '와르르' -도민일보 전농·전여농 "정부, 쌀 생산가보다 훨씬 낮은 목표가격으로 책정" 전농 부산경남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이 30일 오전 도청 앞에서 한·미 FTA저지 나락 적재 및 11월 11일 전국농민대회성사를 위한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앞서 농민들이 도청 정문에 쌀가마를 쌓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성난 농심이 도청 울타리를 허물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소속 회원 100여 명은 30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한미 FTA 저지·쌀값 보장·농가 부채 해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농민들은 몇 해 전부터 시작된 쌀값 하락으로 피폐한 농촌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도청 앞으로 모여들었다. 기자회견에 앞서 농민들은 자신들의 절박한 심정을 표현하기 위해 도청 정문 앞에 나락을 적재키로 하고 경남 각지에서 나락 300포대를 트럭에 나눠 싣고 도청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곳에는 이동식 출입문이 설치돼 있어 나락을 재지 못할 상황. 농민들은 나락 적재를 위해 출입문을 밀어내려 했고 이를 막으려는 도청 청경들과 한동안 힘겨루기를 벌였다. 하지만 성난 농심 앞에서 청경들이 지탱하는 울타리는 쉽게 무너졌다. 이윽고 40kg짜리 나락 300포대가 정문 앞에 나란히 쌓였다. 일년 내내 피땀 흘려 키운 나락이지만 바라보는 마음은 편치 않다. 쌀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부채는 어마어마하게 늘었고 그 빚은 자식의 몫이 됐다. 게다가 한미 FTA라는 거대한 복병은 쌀농사마저 못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 농민들의 주장이다. 농민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곡 80kg당 생산비가 20만1502원이지만 정부는 올해 쌀 목표가격을 현재 목표가(17만83원)보다 현저히 낮은 16만1265원으로 책정해 국회에 제출하려고 하고 있으며, 공공비축 매입물량도 작년 504t에서 403t으로 대폭 줄일 예정이라고 밝혀 농민들을 옥죄고 있다"고 정부의 쌀 정책을 비판했다. 또 이들은 "지난 10년간 농가 부채는 4배가량 늘어 평균 농가부채가 3000만원을 넘어섰으며, 특히 현재의 농가부채는 농업규모화 정책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젊은 농민들을 대상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이는 농민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농축산물 가격 정책 실패에 따른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민들은 "국내 시장에 수입쌀로 인해 공급 과잉이 발생해 쌀값이 하락하고 있다"며 "이 쌀을 정부가 매입해 100t 이상 식량이 부족한 북쪽에 공급할 수 있도록 쌀 400만석 대북 지원을 법제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농민들은 한미 FTA가 시행되면 이 땅의 농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내달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한미 FTA저지 쌀값 보장 농가 부채 해결을 위한 전국 농민대회'에 경남 농심을 최대한 집결시키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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