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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운하, 낙동강 일대 어떻게 되나]② 육로-운하 물류비 차이는? -도민일보

등록일: 2008-01-18


[경부운하, 낙동강 일대 어떻게 되나]② 육로-운하 물류비 차이는? -도민일보 경부운하, 경남은 이용할 일 없다 항구에서 목적지로 화물 옮기려면 복잡한 단계 거쳐야 해 운하운송비 외에도 하역비·도로운송비 등 들어 비용 비슷 마산에서 운하를 이용해 화물을 옮기려면 화물터미널이 있는 창녕 남지나 밀양 수산까지 도로 운송을 해야 한다. 이 비용과 하역요금을 합치면 운하를 이용한 물류비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운하는 도로보다 수송비가 싸다!" 이명박 당선자 쪽에서 내세우는 '한반도 대운하 물류 효과' 1장 1절에 나오는 말이다. 얼마나 싼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추부길 비서실 정책기획팀장이 펴낸 <왜 한반도 대운하인가>(2007)에는 다음과 같이 비교했다. 인천에서 부산까지 20피트 컨테이너 도로 운송비는 편도 42만 7500원이다. 운하 운송비는 상·하행 평균 17만 8000원이다. 도로를 이용해 1000원이 든다면 운하를 이용하면 470원 정도가 든다는 말이다. 그런데 운하를 이용하려면 운송비만 내는 게 아니다. 대표적인 대운하 반대론자인 한양대학교 홍종호 교수(경제학)는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운하를 이용하려면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 화물선이 항구에 도착하면 짐을 내려야 한다. 그리고 이를 트럭에 싣고 운하가 있는 터미널로 옮겨야 한다. 트럭에서 짐을 내린 후 다시 운하에 있는 화물선에 싣는다. 목적지에 가서는 이를 내린다. 다시 트럭으로 옮긴다. 그 모든 단계마다 돈을 내야 한다." 실제 드는 돈은 500~600원이 넘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하로 간다면 그래도 나을 수 있다. 거리도 멀고 기본 물류 시설이 잘 돼 있다면 말이다. 하지만, 경부운하 구간 중 20% 정도가 지날 예정인 경남지역에서 운하를 이용한다면 어떨까. 경남지역 항만·물류 관계자들은 고개를 저었다. 경남 내부에서 값이 싸다고 운하를 이용할 일은 거의 없을 거란다. 경남에서 물류가 가장 많은 마산항에서 서울까지 20피트 컨테이너를 옮긴다고 하자. 화물연대 경남지부에 물으니 마산에서 서울까지 도로 운송비는 25t 트럭을 기준으로 45만 원 정도다. 마산에서 운하를 이용해 서울로 간다고 하자. 대운하 계획을 보면 경부운하 경남구간에는 창녕 남지와 밀양 수산에 큰 화물터미널을 만든다고 돼 있다. 밀양으로 간다고 했을 때 마산에서 밀양까지는 도로 운송을 해야 한다. 화물연대는 25t 트럭으로 마산에서 밀양까지 가려면 적어도 20만 원은 줘야 한다고 했다. 장거리보다는 단거리 운송이 조금 더 비싸다. 밀양화물터미널에서는 다시 화물을 내리고 이를 화물선으로 옮긴다. 서울에 도착하면 다시 화물을 내리고 이를 다시 트럭에 싣는다. 트럭은 또 이를 물류 창고까지 옮긴다. 지난해 항만하역요금표를 보면 20피트 컨테이너를 한 번 내리는 데 3만 5000원 정도가 든다. 이를 두 번 했으니 이미 7만 원이 들었다. 여기에 운하 운송비가 17만 원(실제 상행은 이보다 더 비싸다)이다. 이것만 해도 44만 원이다. 마산항만물류협회 관계자는 "물론 항만과 운하는 다른 체계여서 운하 하역비가 더 쌀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의견이라면서 그는 "그렇더라도 경남지역에서 경부운하를 이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예를 들어 20만 원을 주면 코앞까지 빠르고 편하게 보낼 수 있는데 10만 원 정도 싸다고 해서 굳이 느리고 복잡하게 짐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마산 가포동에 마산항 컨테이너부두를 짓는 마산아이포트(주) 관계자도 "물류 업체들은 대부분 경부운하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지금 경남에는 마산·진해·통영·고현·옥포·하동·삼천포에 항구가 있어 물류가 드나든다. 하지만, 이들 항구에서 경남을 벗어나 멀리 가는 화물은 거의 없다. 도로를 이용하면 대부분 한두 시간이면 목적지에 닿는다. 그래서 물류 관계자들은 운송비가 놀랄 만큼 싸지 않다면 경남에서 굳이 경부운하를 이용하지는 않을 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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