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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지역 ‘한솥밥’ 학교급식 본받을 만 -경남신문(사설)

등록일: 2008-01-21


합천지역 ‘한솥밥’ 학교급식 본받을 만 -경남신문(사설) 합천교육청이 오는 3월부터 모든 학교급식품을 공동구매하고 공동으로 식단을 꾸민다고 한다. 교육청은 또 친환경농산물의 사용·확대를 위해 농업기술센터가 참여하는 학교급식연대도 구축했다. 지역 내 초·중·고 학생들이 새 학기부터 양질의 식재료로 ‘한솥밥’을 먹게 되는 셈이다. 신선한 결단으로 평가할 만하고 도내 전 지역에 확산됐으면 한다. 학교급식품의 ‘공동구매-공동식단’ 운영의 장점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우선 교육과 농업의 접목이다. 우리 농산물로 학교급식을 제공받는 학생들은 자연스레 우리 것에 입맛을 들임으로써 가정 식단에도 연결돼 학부모와 함께 훌륭한 소비층이 될 것이고. 나아가 학생들은 친환경농산물을 먹으면서 환경과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 우리 정서를 가진 건강한 국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 생산농가는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갖추게 돼 FTA(자유무역협정) 파고를 넘는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안전한 먹거리 제공은 훌륭한 영양 섭취의 기회가 된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아침결식과 과도한 학습량으로 인해 정상적인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비춰 양질의 점심은 학생들의 건강과 성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각 학교의 영양사(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짠 식단이라 학부모들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한솥밥’은 학생들의 지역 공동체 의식을 높인다. 예부터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했듯이 한솥밥을 먹고 자란 학생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도움으로써 더불어 사는 지역 사회의 동량으로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합천교육청의 결단은 합천군의 학교급식비 지원과 무관하지 않다. 거창군이 전국 최초로 지난해 면지역 학교에 100% 무상급식을 실시한데 이어 합천지역은 올해 무상급식을 위해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연차적으로 15억원을 들여 완전 무상급식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도교육청이 밝힌 도내 시군의 급식비 지원현황을 보면 들쭉날쭉하다. 일부 시군은 한 푼도 안 냈다. 각 지역 교육청이 급식비 확보에 배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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