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 055-942-1117
군의원 의정활동 평가
2025년 상반기 군의원 의정활동 평가보기(인공지능)
2024년 하반기 군의원 의정활동 평가보기(인공지능)
2024년 상반기 군의원 의정활동 평가보기(인공지능)
2023년 하반기 군의원 의정활동 평가보기(인공지능)
2023년 상반기 군의원 의정활동 평가보기(인공지능)
2022년 하반기 군의원 의정활동 평가보기(인공지능)
2022년 상반기 군의원 의정활동 평가보기(인공지능)
2021년 하반기 군의원 의정활동 평가보기(인공지능)
2021년 하반기 군의원 의정활동 평가결과
함거활동
함거자료실
커뮤니티
검색
살기 좋은 도시의 조건 - 강은순(거창군수 권한대행) -경남신문
등록일: 2008-04-17
살기 좋은 도시의 조건 - 강은순(거창군수 권한대행) -경남신문 ‘위험사회’라는 저서로 현대 사회이론에 ‘위험’이라는 요소를 추가시킬 것을 제안해 유럽을 중심으로 크게 주목 받고 있는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 교수는 최근 서울대학교에서의 공개 강연에서 “한국은 아주 특별하게 위험한 사회”라고 진단한 바 있다. 크게는 태안 유조선 기름 유출을 비롯하여, 숭례문 화재와 새우깡 이물질 혼입 사태에서부터 혼자 밤길을 걷거나, 어린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학교 다니기가 무서운 세상이 되어 버린 작금의 현실을 접하면서 자괴감과 함께 이 말에 일정 부분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매일 신문이나 TV를 보기도 겁난다. OECD 국가이자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이라는 포장지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사건들로 이 같은 사회현상이 내심 남의 나라 이야기였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가장 살기 좋은 곳의 기준은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안전한 도시일 것이다. 21세기는 그 어떤 개별적 수혜보다도 안전한 환경이 삶의 질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며 사람들도 국적과 관계없이 세계 어디든지 살기 좋은 곳을 찾아 떠날 것이다. 2006년 월스트리트저널의 자매지 ‘배런스’가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미국의 주피터와 솔트레이크시티, 캐나다의 밴쿠버,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프랑스의 엑상프로방스, 스페인의 마요르카 섬, 일본의 후쿠오카 등 7개 도시를 선정했다. 이들 도시들은 도시 간의 접근성이 편리하고 범죄율이 낮으며 물가가 비교적 싸고 쾌적한 날씨와 다양한 레저·문화 시설을 갖추고 있는 등 삶의 질이 타 도시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공통점을 간파할 수 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봇물처럼 해외로 떠나던 이민자 수가 최근에는 다소 주춤한 듯 하나 2006년 말 현재 2만6000여명으로 외환위기가 터진 1997년의 1만2484명에 비하면 배 이상 증가한 숫자이다. 해외 이주자가 다시 한국으로 U턴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를 국가적 어젠다로 삼아 고민해 봐야 하는 대목이다. 필자는 1975년부터 2년간 일본 야마구치현청에 파견근무를 한 적이 있었는데, 우리와는 사뭇 다른 점을 발견하고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먼저 시내 공원이나 거리에 장애인들이 많다는 것, 다음은 차량이 붐비는 거리에도 교통 순찰차를 발견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일본의 장애인들은 어디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시 인프라가 잘 갖추어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외출을 할 수 있었고, 차량이 붐비는 거리에는 교통질서를 지키는 시민의식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이해하게 되었다. 최근 안실련(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주관으로 ‘교통사고 제로화 선포식’을 갖는 등 국민들의 안전불감증 해소를 위한 노력들이 나타나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2002년도에 WHO로부터 ‘안전도시’ 공인을 받은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안전도시 조례도 제정했다. 이런 가운데 거창군이 지자체 차원의 ‘안전한 도시 만들기’를 주요 시책으로 설정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안실련, 교육청, 민간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자전거타기 운동과 병행하여 ‘안전한 거창 만들기’를 범 군민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전거타기 운동은 단계별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등 붐 조성을 꾀하는 한편, 시범학교와 시범아파트 단지를 지정하여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또 자전거를 탈 때는 반드시 헬멧을 착용토록 계도하는 등 안전사고를 줄이는 데 진력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안전한 곳에서 안전한 삶을 누릴 권리를 가지고 있다. 국민의 안전을 지켜줄 책임은 1차적으로 국가에 있으며 이는 국가의 존재이유이기도 하다. 안전의식이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깨어 있고 체질화될 때 비로소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