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포장재용 화학물질, 암 유발 우려"<美당국> -연합뉴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젖병을 포함, 음식이나 음료수 포장재를 만드는데 쓰이는 화학물질 비스페놀에이(BPA)가 '조기 사춘기'(early puberty)나 전립선, 유방암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정부 기관이 15일 밝혔다. 이는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독성연구프로그램(NTP)의 연구 보고서 초안에 지적됐으며 민주당은 곧바로 식품의약국(FDA)에 BPA가 유아와 어린이용 제품에 안전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실험용 쥐에 인간에게 노출되는 수준의 BPA를 노출했더니 전립선과 유선(乳腺)의 초기 암 증상으로 보이는 손상으로 진전됐다는 게 이번 연구의 핵심 내용이다. NTP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인체에 대한 현 노출 수준에서도 태아와 유아, 어린이의 신경계 및 행동 발달 측면에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NTP는 또 "BPA가 인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NTP는 임산부가 BPA에 노출되면 태아와 신생아의 사망, 기형아 출산 요인이 되고 신생아의 체중을 떨어뜨리거나 유아들의 성장을 저해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무시해도 좋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BPA는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과 에폭시 수지 생산에 쓰이며 젖병과 유아용 용기, 음식과 음료수 포장재, CD, 의료장치, 치아용 실란트 등에서 검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