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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도 복어 독 빼듯? … 소도 웃을 정부 해명 -국제신문

등록일: 2008-04-23


광우병도 복어 독 빼듯? … 소도 웃을 정부 해명 -국제신문 정운천 농림장관 "위험성 과장" 민동석 정책관 "제거하면 안전" 전문가들 "기본 상식조차 없어" "마치 독을 제거하고 복어를 우리가 아무런 걱정 없이 먹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은 22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광우병으로부터 확실히 자유롭다고 할 수 있나'란 질문에 대해 "광우병특정위험물질만 제거하면 99.9% 안전하다"며 이같이 비유했다. 전날 농식품부 정운천 장관이 오찬 간담회에서 "광우병은 구제역과 달리 전염병이 아니지 않나. 광우병 위험이 과장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쇠고기 주무 부처 장관과 협상 수석대표의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광우병에 대한 기본적 상식조차 없는 것 아니냐" "국민 건강을 책임져야 할 위치의 사람들이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광우병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프리온(prion)'은 복어독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위험하다. 우선 세계보건기구(WHO)나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주요 관리 대상으로 삼는 사람·동물 공통 전염병의 하나이다. 잠복기가 길게는 40년에 달해 프리온이 뇌 등의 세포 변형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도 어렵다. '단백질(Protein)'과 '비리온(Virion:바이러스 최소단위)'의 합성에서 비롯된 명칭처럼, 프리온은 감염성 질환을 일으키지만 바이러스와 성격이 다르다. 바이러스보다 크기가 훨씬 더 작은 '단백질 입자'에 가깝다. 따라서 인류가 개발한 항(抗)바이러스제 등으로 예방·치료가 불가능하다.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은 "수석대표와 주무 장관이 광우병에 대해 그 정도 인식을 갖고 협상을 지휘했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지금 철저히 막지 않아 10년, 15년 후 만약 우리나라에서 인간 광우병 환자가 발견되면 그때 책임질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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