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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 "AI..유전자 다양성으로 풀어야" -연합뉴스

등록일: 2008-05-08


최재천 교수 "AI..유전자 다양성으로 풀어야"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채천 석좌교수는 7일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 "조류의 유전적 다양성이 보존되지 않는다면 AI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SBS[034120] 주최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2008' 기자회견에서 "식물다양성, 동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시급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교수는 "AI 문제가 크게 불거진 것은 알을 잘 낳는 닭만 인공적으로 가두고 길러 닭장 안의 유전적 다양성이 복제 상태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한 마리만 감염돼도 살처분해야 하는 상황 때문"이라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연에서 유전자 다양성을 가져와야 하는데 우리가 기르는 닭의 원조인 동남아시아의 야생 닭이 현재 멸종 위기에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모든 닭들이 사라진다면 심각한 식량위기를 맞게 될 것임을 상상할 수 있다"며 "국내 AI문제가 내년쯤에는 괜찮아질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 것이고 근본적인 시스템의 변화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량위기에 대해 최 교수는 "현재 식량 수출국들은 선진국들인데 우리나라는 쌀 빼놓고 식량의존도가 굉장히 높다"며 "유휴경작지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또 최근 정부가 밝힌 자원외교 계획과 관련해 "세계의 식량을 좌우하는 것은 대부분 미국 회사들이며 이것이 미국이 최근 식량.에너지 문제에 대해 방관하고 쇠고기 문제를 풀기 위해 몇 년간 노력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함께 기자회견을 가진 캐리 파울러 세계작물다양성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몇 년간 세계적으로 식량의 생산보다 소비가 더 많아 식량 비축고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며 "이 같은 상황으로 폭등한 식료품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식량위기가 끝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파울러는 이어 "장기적으로 식량 증산이 필수적인데 이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더 적은 농지와 더 적은 물,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기후변화 환경 속에서 식량을 증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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