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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값 추가인상 초읽기 “이젠 농사 포기해야 할 판” -경남신문

등록일: 2008-05-09


비료값 추가인상 초읽기 “이젠 농사 포기해야 할 판” -경남신문 비료업체 가격인상 요구하며 농협 납품 중단 재고물량 6월분까지… 농번기 비료대란 우려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화학비료값 추가인상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에 따른 부담을 농업인이 고스란히 안게 됐다. 9일 경남농협에 따르면 비료값은 지난 1월에 24% 인상됐으며, 지난 7일 비료업체인 동부하이텍과 KG케미칼 등이 원자재값 폭등으로 가격인상을 요구하며 농협에 비료 공급을 중단했다. 이들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과 운임, 환율 폭등으로 비료를 생산하면 손해”라며 “농협이 구매가격을 인상해주든지 정부가 관련 보조금제도를 도입해 달라”고 요구했다. 비료업체들은 지난 3월부터 40%이상 가격인상을 요구하다 요소 및 복합비료 원료인 DAP가격이 폭등하고 환율상승으로 이어지자 60~70% 가격인상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날 공급을 중단했다. 비료값 인상에 따른 방안이 조만간 마련되지 않을 경우, 농협의 재고물량이 6월분까지만 있는 상태라 비료대란으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농협은 자회사인 남해화학 공급분으로 버틴다는 계획이지만 6월 이후에는 물량부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비료납품 중단이 장기화되고 가격인상을 예상해 사재기 등 가수요가 일어날 경우, 비료구입이 어려워지면서 영농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비료값은 지난 2005년 7월 정부가 지원금인 차손보존제도를 폐지한 이후 평균 31% 인상됐으며, 올 초 24% 다시 큰 폭으로 인상됐다. 현재 요소 판매가격은 포당(20㎏) 1만2400원으로 지난해 9750원에서 27% 상승했으며, 21복비 판매가격은 1만2950원으로 지난해 9850원에 비해 31.4%가 인상됐다. 진주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김규삼(쌀 전업농 경남회장)씨는 “올 초에도 비료값이 인상돼 인건비조차 건지기 힘든 상황인데 또다시 추가 인상된다면 영농을 포기하라는 말과 같다”고 말했다. 한 해 비료 200포정도 소요한다는 김씨는 “올 초 비료값 인상에 따라 지난해보다 50만원 정도 추가로 드는데 다시 인상된다면 농사를 지어도 남는 게 있겠느냐”며 하소연했다. 경남농협 관계자는 “올 초 24% 비료값 인상으로 농민들이 큰 부담을 겪고 있는데 이번 인상요구 해결책으로 비료업계와 농협 모두 풀기에는 한계를 벗어난 수준”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8일 이 같은 점을 감안, 올 상반기 비료가격 수준으로 동결하기 위해 대농민 판매가격의 50%를 정부예산에서 보조해 줄 것을 건의하고, 이날부터 가수요에 대비, 비료 제한판매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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