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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주권 포기…성난 민심 촛불로 항변 -도민일보

등록일: 2008-05-13


검역주권 포기…성난 민심 촛불로 항변 -도민일보 도내 10곳서 2000여 명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 '미친 소 너나 먹어, 광우병 너나 먹어', '아이들이 무슨 죄냐 부끄럽게 살지 말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대규모 촛불문화제가 9일 오후 전국에서 일제히 개최된 가운데 도내서도 창원을 비롯한 마산, 진주, 김해, 사천, 거제, 양산, 함안, 거창, 남해 등 10여 곳에서 2000여 명의 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창원에서는 창원진보연합 주최로 이날 오후 7시부터 정우상가 앞에서 500여 명의 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검역주권을 포기한 정부의 쇠고기 협상을 규탄하는 성난 민심을 촛불로 전달하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창원시민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풍물패 길놀이를 시작으로 광고를 패러디한 '되고송'과 송아지 노래배우기를 비롯해 광우병 영상보기, 시민 발언시간 등 정부의 무능 협상을 강도 높게 성토했다. 또 마산에서도 마산진보연합 주최로 이날 오후 7시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마산시민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문화제에는 300여 명이 참가했는데 이 중 학생들이 1/3가량 돼 눈길을 끌었다. 가포고등학교 3년 김모 군은 "오늘 학교 야간학습도 빼먹고 왔다. 앞으로 우리가 미국산 쇠고기를 먹을 수밖에 없는데, 애들끼리 밥 먹으면서 수입 쇠고기 얘기를 많이 한다"고 걱정스러워 했다. 진주에서는 대안동 차 없는 거리에서 미 쇠고기 수입반대 진주시민대책위 주최로 촛불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광우병의 심각성을 보도한 MBC TV 을 방영하는 등 광우병의 문제점을 알리고 미국과의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했다. 이 밖에도 김해에서는 김해진보연합 주최로 외동 거북공원에서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문화제가 열린 것을 비롯해 거제에서는 고현사거리에서 민노당 거제시 위원회 주최로, 남해에서는 북변사거리에서 한농연남해군연합회 주최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홍보문화제가 열렸다. 한편, 경찰은 이날 모임이 집회가 아닌 문화제라는 측면에서 경찰인력 배치가 자칫 참가자들에게 자극이 될 수 있다고 판단, 최소한의 상황파악 수준으로 대응했으며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 앞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성명서도 잇따랐다. 경남지역 YMCA와 YWCA를 비롯해 (사)전국주부교실 경남지부, (사)주부클럽연합회 양산시지부 등 19개 단체가 소속돼 있는 경남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경남소협)는 이날 9일 오후 2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쇠고기 협상을 무효로 하고 △재협상을 위한 구체 일정을 잡고 △정운천 장관과 민동석 대표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도 성명서를 내고 '광우병 쇠고기 전면 개방에 민중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정부의 광우병에 노출된 쇠고기 수입강행은 민중들의 삶을 도박판으로 내모는 것이기에 이번 쇠고기 협상을 전면 무효화 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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