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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8-05-16


<미얀마 시민들 `풀뿌리 구호' 펼쳐> -연합뉴스 (양곤 AP=연합뉴스)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미얀마 시민들이 국제 사회의 지원을 외면하는 군정을 대신해 피해자 구호에 나섰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무료로 쌀죽을 나눠주는 상점주인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대생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모두 평범한 이웃들이며 일부는 나르기스 때문에 집을 잃은 노숙자 신세이기도 하다. 국제적십자사 미얀마 지부의 브리짓 가드너 대표는 피해가 가장 극심한 이라와디 삼각주에서 구호 활동 중인 일반인 자원 봉사자들이야말로 "진정한 인도주의 영웅들"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식량과 식수, 의복 등을 기부할 뿐 아니라 직접 나서 잔해를 치우고 마을 재건을 돕는 등 물질적 지원을 제공할 여력이 없는 이들마저 한 마음으로 구호를 펼치고 있다. 사이클론으로 집이 날아가 세 자녀와 함께 수도원에 머물고 있는 53세의 아웅 민씨는 "우리는 매일의 끼니를 전적으로 (정부의 지원이 아니라) 개인적인 기부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정은 이번 사이클론 사태로 인해 6만6천명 이상의 사망자 및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유엔과 적십자사는 사망자가 10만명에 다다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군정은 대다수 해외 구호인력의 미얀마 입국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으며 간신히 비자를 얻은 사람들도 이라와디 삼각주에서 수 시간 떨어진 수도 양곤을 벗어날 수 없는 실정이다. 시민들의 `풀뿌리 구호' 역시 당국의 방해를 받기는 마찬가지. 피해 지역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는 시민들은 군 초소에서 발목을 잡혀 `군인들이 물품을 대신 전달할 테니 물건만 두고 돌아가라'는 명령을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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