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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등록일: 2008-05-25


<고속도로가 '그린자켓' 입는다>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고속도로가 향후 5년 내 친환경 도로로 변신할 전망이다. 25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1천만그루의 나무를 고속도로 주변에 심는 등 다양한 친환경 공법을 통해 그린도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 고속도로 주변의 나무는 총 1천300만 그루로, 5년 내 1천만 그루가 심어지면 2012년까지 총 2천300만 그루가 조성돼 성인 420만명이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를 감당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로드킬 방지와 동물 생태계 보존을 위해 동물의 이동을 위한 에코브리지와 공중 생태길 조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근 도로공사는 천연기념물 제328호 하늘다람쥐의 로드킬 방지를 위해 88고속도로 남원-남장수 구간의 도로 양쪽에 기둥을 세우는 방식으로 전용생태통로를 마련했다. 버려진 폐 고속도로도 생태관광지로 개발된다. 도로공사는 영동고속도로 4차로 개통으로 통행량이 줄어든 강원도 대관령 일대의 옛 도로를 대관령 관광지의 중심축으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대관령 휴게소와 성산면을 잇는 옛 도로 19㎞ 구간의 경우 트레킹 코스를 겸한 환경친화적 경관도로로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고 고속도로 주위에 인공습지를 조성한 생태고속도로도 건설된다. 올해 말 착공 예정인 동서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구간이 생태계의 보고인 백두대간을 관통하는 만큼 도로공사는 이 구간을 환경생태도로 1호로 지정하고 다양한 친환경 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또 산림 훼손 지형을 녹지로 복원하기 위한 친환경 녹화공법이 동원되며, 연어회귀지역인 양양 남대천의 수자원 보호차원에서 양양 분기점에는 인공습지, 식생 수로 등을 설치해 오염 물질을 100% 정화할 계획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제는 고속도로가 사람의 이동이나 물자 수송 수단에서 벗어나 생태를 고려한 친환경 도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향후 5년 내 그린자켓을 입은 고속도로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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