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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등록일: 2008-05-31


<우희종교수, 美쇠고기 수입 보완 대책 비판>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광우병 원인물질인 `변형 프리온(prion)'의 연구자로 명성을 쌓은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30일 정부가 전날 발표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 고시에 따른 보완대책 등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우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연일 촛불 시위가 열릴 만큼 소비자들의 불안이 큰 상황을 외면하고 소비자가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온당한 태도가 아니다"며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먼저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이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의 범위를 지나치게 좁게 설정했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고시 조건에 따르면 위험이 높은 쇠고기 부위도 제한 없이 들어올 수 있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우 교수는 지난달 26일 발효된 유럽연합(EU)의 쇠고기 수입 기준을 인용하면서 소의 편도, 창자 전체, 장간막 등은 소의 연령과 무관하게 특정위험물질(SRM)로 분류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부가 SRM으로 분류하지 않고 수입을 허용키로 해 논란이 일었던 30개월 미만 소의 뇌, 척수, 안구, 두개골도 당연히 SRM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봉 검사 비율을 기존의 1%에서 3%로 높이겠다는 정부 계획에 대해선 "EU기준으로 SRM에 속하는 부위가 수입 허용 대상에 포함된 것 자체가 문제인데 마치 검사 비율만 높이면 안전하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안전성 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소 혀와 내장에 대해 조직검사까지 실시키로 한 점에 대해서도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세계적으로 공인된 변형 프리온(광우병 원인 단백질) 검사방법은 뇌의 조직을 검사하는 것뿐이므로 혀나 내장의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안전성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우 교수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밝힌 미국 도축장 30곳에 대한 나이 판정, SRM 분리 방법, 내장 폐기 실태, 세척 방식 등 점검 결과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소의 나이를 판정할 때 미국 도축장들이 이빨의 상태를 보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EU는 이뿐 아니라 근육과 뼈 상태까지 종합 검토하며 더 나아가 신경조직의 지방 비율을 이용한 정밀 검사법까지 개발하고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혀의 뿌리 부분에 있는 편도가 가공과정에서 분리되고 있었다는 정부 설명에 대해서도 그는 EU 기준을 인용하며 "SRM이 아닌 부위도 SRM과 접촉만 하면 SRM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이를 피하려면 가공과정이 아니라 도축단계에서부터 머리와 함께 제거토록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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