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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민심' 르포 (2·끝) 거창군수 보선 -경남신문
등록일: 2008-06-02
'6·4 민심' 르포 (2·끝) 거창군수 보선 -경남신문 “10명이나 나오다니 부끄럽소” “지역에 중재할 어른이 없으니 후보난립” 거창군수 보궐선거는 후보들 간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출마후보가 무려 10명에 달하면서 중심가인 군청 앞 사거리에는 어느 후보 차량인지 구분이 안될 만큼 많은 유세차량들이 수시로 맴돌았다. 후보들은 당선을 위해 전쟁 같은 선거전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유권자인 군민들은 농번기를 맞아 선거에 냉랭하기만 했다. 지난달 30일 거창읍내에서 만난 유모(45)씨는 “지역에 중재할 어른이 없으니 후보들이 난립하는 것 아니겠어요”라고 지역 정치현실을 꼬집었다. 음식점 주인인 김모(60)씨는 “후보가 이리 많이 나오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지 아니면 군수가 안 된다고 저러니 참 한심한 것 아닙니꺼”라며 “아마 대다수 거창군민들은 후보들이 누군지도 잘 모를 겁니다”고 후보 난립 현상을 못마땅해 했다. “사과농사를 짓는다”고 밝힌 오모(48·여)씨는 “지금 사과에 봉투를 씌우고, 열매를 솎아주어야 하는데 일할 만한 사람들은 모두 선거운동원으로 가버려 애가 탄다”고 농사철 선거에 불만을 쏟았다. 거창지역에는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10명의 후보가 각 캠프 당 30명가량의 선거운동원을 두면서 300명가량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과수농사 때보다 2~3만 원 이상 많은 일당 7만원을 받고 선거운동에 뛰어들면서 거창의 특산물인 사과농사는 뒷전으로 밀려난 실정이다. 지역에서 지역민과 함께 하지 않았던 인물에 대한 공천 불만도 적지 않았다. 40대 택시기사는 “낙하산 공천은 국회의원 하나로 족한데 군수후보마저도 이런 식으로 공천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거창주민을 우롱하는 것이다”며 “군민들도 이제는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한나라당 변형성, 무소속 김기범, 김영철, 양동인 후보를 4강으로 꼽았지만 나머지 후보들도 고정표가 있어 예측이 힘들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 대구에서 거창으로 시집왔다는 김모(28·여)씨는 “후보들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봤다. 후보들이 많아 표분산으로 큰 표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아 조직력이 있는 사람이 유리할 것 같다”고 나름대로 선거 전망을 내놓았다. 선거 이후 거창군 지역의 갈등을 우려하는 군민들도 많았다. 이들은 후보들이 사전에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없을 만큼 대립각을 세우면서 난립, 어떤 식으로든 선거후유증을 낳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다방에서 만난 70대 할아버지는 “유권자가 5만명 정도 되는데 10명이 나눠가지다 보면 6000표 내외를 얻은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있어 향후 대표성 논란도 우려된다”면서 “출마자들이 지연, 학연으로 얽혀 있는데 이렇게 분열돼 선거를 치를 경우 지지자 간 감정의 골이 생길 수 있어 이번 선거는 군수를 뽑으려다 지역갈등만 조장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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