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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8-06-02


<여수시 9억 들인 전광판 기업은 4억에 설치 `갸우뚱'> -연합뉴스 성능.재원 비슷한데 5억 차이.."혈세 새는 건 아닌가" (여수=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재원과 성능이 비슷한 경기장 전광판을 전남 여수시는 예산 9억3천여만 원을 들여 설치한 데 비해 대기업은 4억원밖에 들이지 않아 시 예산이 낭비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시는 지난 2006년 9억3천973만원을 들여 진남경기장 전광판을 설치했다. 이 전광판은 전광판 전문 설치 업체인 H사가 납품한 것으로, 일본 모 회사의 LED(발광다이오드) 소자를 핵심 부품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영상 표출 방식으로 광신호 전송을 택하고 있는 최신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반해 모 대기업은 오는 10월 개최될 제89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최근 4억원을 들여 진남경기장에 설치된 전광판과 비슷한 전광판을 망마경기장에 설치해 여수시에 기부 채납했다. 망마경기장에 설치된 전광판은 전광판 전문 설치 업체인 S사가 납품한 것으로, 진남경기장에 설치된 전광판과 마찬가지로 일본 모 회사의 LED 소자를 핵심 부품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영상 표출 방식으로 광신호 전송을 택하고 있는 최신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전력 소비량의 경우 대기업이 설치한 전광판이 여수시가 설치한 전광판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여수시 관계자는 "두 전광판은 크기와 모양 등 재원과 성능이 비슷하며 전력 소비량 면에서는 대기업이 설치한 전광판이 우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업은 최저가 입찰을 통해 전광판을 설치했고, 여수시는 기준가를 제시한 뒤 전자입찰을 통해 설치하다 보니 설치비 차이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 설치비용이 현저히 낮은 것을 보고 처음엔 깜짝 놀랐다"며 "대기업에 전광판을 납품한 S사가 시장 공략 차원에서 저렴한 가격에 납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치단체와 대기업 간에 입찰 방식과 여건 등이 다르다고 할지라도 전광판 설치비용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고 결국 공직사회가 민간기업보다 경쟁력이 낮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자치단체의 입찰과 계약, 예산지출 과정에서 '혈세'가 새지는 않는 지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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