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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홧발에 짓밟힌 여대생은 서울대 음대생 -연합뉴스

등록일: 2008-06-02


군홧발에 짓밟힌 여대생은 서울대 음대생 -연합뉴스 "도망가는 데 또 머리채 잡아"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촛불 시위에 참가했다가 쓰러진 채 머리를 군홧발로 짓밟힌 동영상 속 피해자는 서울대 음대 재학생으로 밝혀졌다. A(22.여)씨는 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이 촛불 집회 현장에서 경찰에 머리를 밟히는 동영상 속 피해자라며 "경찰이 발길질을 피해 달아나는 내 머리채를 붙잡아 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1일 새벽 경복궁 후문 옆 삼청동길에서 경찰이 살수차로 물을 뿌리자 시위대가 앞으로 몰려갔고 이때 전경들이 갑자기 뒤로 빠져 앞쪽으로 떠밀렸는데 경찰이 머리채를 잡고 나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친 뒤 머리를 마구 밟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른 편에 전경 신발이 보이고 왼쪽에 시위대 신발이 보여 왼쪽으로 피하려 했는데 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 때문에 결국 다시 오른쪽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A씨는 "도망가던 중 전경이 또 머리채를 잡아 나를 내동댕이친 뒤 5번 가량 마구 밟았고 이를 발견한 시민에 의해 구출됐다"며 "인터넷에 공개된 영상은 앞부분이고 도망가다 다시 잡힌 부분은 찍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의 물대포 사용에 대해 "시위대를 향해 위에서 아래로 쏘아 머리에 물을 맞았는데 똑바로 서 있기 힘들었고 물이 인간의 몸을 뚫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건에 대한 경찰의 자체 감찰 계획에 대해 "나를 폭행한 전경도 문제이지만 비단 그 한명의 문제가 아니다"며 "진압을 지시한 경찰 수뇌부의 문제이며 나아가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A씨는 머리에 심한 통증을 느껴 CT촬영 등을 위해 이날 병원 진료를 예약한 상태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경찰의 무리한 진압으로 코뼈가 내려앉은 이모(21.여)씨를 비롯해 수십 명의 크고 작은 부상자가 발생해 정확한 피해자 수와 피해 정도를 집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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