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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게재 유보..전국 촛불집회 충돌 없어(전국종합2보) -연합뉴스

등록일: 2008-06-03


고시게재 유보..전국 촛불집회 충돌 없어(전국종합2보) -연합뉴스 (부산.광주.경남=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2일 오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위한 장관고시의 관보게재가 유보된 가운데 부산항 항만봉쇄 집회를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 열린 촛불집회가 큰 충돌 없이 끝났다. 그러나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정부의 관보 게재 유보가 이번 쇠고기 사태의 해결책이 아닌 단순 미봉책이라며 장관고시의 완전 철회와 미국과의 재협상을 재차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계속 벌여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광우병대책회의 회원 등 500여명은 2일 오후 7시부터 3일 오후 6시까지 1박 2일일정으로 미 쇠고기의 항만반출을 막는 봉쇄 집회에 들어갔으나 고시 게재가 유보됨에 따라 2시간에 걸쳐 문화제 형식의 집회를 벌인데 이어 일부 참가자들이 문현로터리 등으로 가두행진을 벌인 뒤 오후 10시 30분께 자진해산했다. 집회를 주도했던 민주노총은 "정부가 미국 쇠고기 장관고시의 관보 게재를 유보했지만 이는 고시의 완전 철회가 아닌 시간 끌기 작전일 수 있다"며 "정부가 고시를 완전 철회하고 미국과의 재협상에 나서야 미국 쇠고기 운송저지 투쟁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고시의 완전 철회까지 부두 입구에 감시조를 배치해 운송저지투쟁을 계속하고 촛불문화제도 더욱 강하게 열어 간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며 "고시의 관보게재를 다시 시도할 경우 즉각 항만봉쇄를 위한 철야농성에 돌입하고 민주노총 부산, 울산, 경남본부 간부들도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 동구 금남로 삼복서점 앞에서도 시민과 학생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금남로 2개 차로를 점거한 채 서울에서 경찰과 시민들이 충돌하는 영상이 담긴 선전물을 상영하고 자유발언 시간에는 연단에 나와 정부고시 철회와 재협상을 주장했다. 행사가 끝난 오후 9시30분께부터 시민들은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를 1시간여 동안 행진하기도 했다. 광우병 대구경북시도민대책회의도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문화제를 열고 "정부가 쇠고기 수입 장관고시를 연기했으나 이는 시간벌기에 불과하다"며 "미국과 쇠고기 재협상에 나서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대전지역에서도 오후 5시부터 대전역 서광장에서 충남도청까지 왕복 2.4㎞ 구간에서 가두행진을 하며 미 쇠고기 수입반대 캠페인을 벌인 뒤 대전역 광장에서 2시간여 동안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밖에 강원도 내 3개 시.군에서 시민 등 110명이 참석한 촛불집회가 열렸고 경남 진주시 신안동 주공1차 분수대 앞에서도 시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으나 대부분 궂은 날씨와 정부의 고시 게재 유보에 따라 차분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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