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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MB물가’ -경남신문

등록일: 2008-06-05


치솟는 ‘MB물가’ -경남신문 52개 생필품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높아 6.7% 상승…석유류 등 28개 종목 올라 경남도·경남통계청 조사·관리 따로 안 해 52개 생활필수품을 일컫는 ‘MB물가’의 지수가 소비자물가 지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특별관리 선언이 무색해졌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쌀, 밀가루, 휘발유 등 52개 생필품, 이른바 ‘MB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상승해 경남 소비자물가 상승률(5.5%)보다 1.2%,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4.9%)보다 1.8% 높은 수치를 보였다. 창원시 반송시장 한 정육점 업주는 “지난 4월 돼지 삼겹살 가격은 100g당 1250원이었는데 4일 현재 1650원에 팔리고 있다”며 “손님들이 30%나 오른 가격을 보자마자 입을 떡 벌리고 구입을 주저해 매출은 20%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마산 어시장의 한 횟집은 밀가루 가격 폭등으로 부담이 커지자 매운탕에 넣어주던 수제비 사리 서비스를 지난 1일부터 중단했다. 앞으로는 부침개도 내놓지 않을 예정이다. 창원시 소답동에 사는 주부 김모(40)씨는 최근 학원비가 25%가량 오르고 교재비 부담까지 가중돼 가계 부담이 커지자 자녀들의 학원을 옮겼다. 52개 ‘MB물가지수’ 품목 중 특히 휘발유(6.2%), 경유(9.3%) 등 석유류 제품이 지난달에 비해 올랐고 식용유(6.3%), 밀가루(1.4%), 세제(7.4%), 돼지고기(11.4%) 등 총 28개 품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경남도와 경남지방통계청은 52개 품목에 대한 물가 조사 및 관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52개 품목에 대한 별도 조사는 6개 광역시에서만 하고 있다”며 “경남에서는 조사하는 500여개 품목 중 52개만 따로 조사하지 않는다”고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중앙에서 내려온 지침이 구체적이지 않고 각 시군별로 관리하는 품목이 70~110개에 달한다”며 ”도 내에서도 물가를 관리하는 부서가 다양해 52개 품목을 따로 조사·관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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