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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덕목은 포용력 -도민일보
등록일: 2008-06-06
지도자의 덕목은 포용력 -도민일보 거창군은 젊은 패기보다는 원숙한 지도력을 택했다. 민선 4기 후반기를 이끌 제39대 거창군수에 무소속 양동인 후보가 당선됐다. 10명의 후보가 난립해 전국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던 보궐선거에서 50대 후반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민심이 어디에 있는가를 보여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양동인 신임 군수는 선거 다음날인 5일 10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주요 기관 단체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축하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하고 새로운 각오로 거창의 미래를 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잔치는 끝났다, 새 군수의 과제 양 군수는 취임사에서 "군민에게 약속한 1010 정책을 큰 틀로 하여, 10년 안에 인구 10만 규모의 전국 제일가는 웰빙도시를 만들겠다"는 거시 목표를 제시했다. 또 민선 4기를 중간에서 이어받은 만큼 전임군수가 추진해 온 대형사업들을 잘 갈무리 하면서 선거기간 동안 군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사업들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민들 사이에서도 신임군수가 잦은 선거로 말미암은 지역 내부갈등을 하루빨리 수습하고 지역정서를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지도력을 발휘해주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상황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6월 1일 (사)한농연 거창군 연합회, 전농 거창군 농민회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거창군 농민단체협의회'가 당시 농협중앙회 거창군 지부장 출신인 무소속 김영철 후보 공개지지를 선언했던 일도 부담으로 남아 있다. 앞으로 신임군수가 이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도 관심거리다. 또 현직 군의원이 한나라당 선거캠프의 선대위원장과 선대본부장을 맡아 노골적 선거운동에 나선 것을 두고도 시민단체들이 비판의 날을 세우는 등 이래저래 갈등의 골이 많이 생겼다. 거창군은 지난 2002년 현 김태호 경남지사가 민선 3기 군수로 당선되면서 6년 넘게 40대 군수가 군정을 이끌어 왔다. 이런 탓에 젊은 군수의 패기와 열정에 힘입어 군이 활력을 찾았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젊은 정치꾼들의 욕심에 군정이 혼란을 겪으면서 인근 지자체보다 지역발전이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또 한편으로는 무소속 후보의 당선으로 한나라당 소속인 지역 국회의원과 궁합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국회의원과 군수는 지역발전을 책임진 공동의 리더로 두 사람의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1995년 민선 출범 당시 정주환 전 군수가 무소속 후보로 나서 당시 여당이던 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면서 지역 국회의원과 제대로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는 평가에서 비롯된다. 낮은 득표율, 일로 극복해야 거창군은 2002년 이후 두 번의 보궐선거를 치렀다. 무엇보다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는 일이 급선무이고 통합의 지도력으로 군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제 더는 정치논리에 따라 지역이 우왕좌왕해서는 안 되며 군수 자리가 정치 실험장화되어서도 안 된다는 민심이 확인됐다. 따라서 이제는 새로운 군수가 지역 내 혼란과 갈등을 잠재우고 안정적 군정을 이끌면서 잃어버린 시간을 벌충해야 한다는 기대감이 크다. 신임군수도 자신을 지지했든 아니든 이제부터 모두 한 덩어리의 거창군민일 뿐이라고 말했다. 같이 경쟁했던 후보들과도 허심탄회하게 만나 조언을 구하고 군정의 수평적 협조자로서 호흡을 같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모름지기 지도자에게 가장 큰 덕목은 포용력이다. 이번 거창군수 보궐선거는 57.3%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득표율도 19.39%로 단체장 선거에서는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처럼 투표율이 낮은 것은 잦은 선거와 후보 난립으로 유권자들이 염증을 느낀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자칫 선거 냉소주의로 굳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높다. 민선 4기가 절반이 지난 시기이기 때문에 전임군수가 추진해 온 일들이 많고 이것들을 잘 마무리하는 일도 신임 군수의 공약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번 6·4 보궐선거는 애초 군의원과 도의원 등 선출직들이 예비후보로 거론되면서 잇따른 사퇴 도미노가 예상되기도 했으나 중앙당의 강력한 방침으로 모두 뜻을 접어 지역사회가 큰 걱정을 덜었다. 이 같은 흐름이 대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잔치는 끝났고 일하는 것만 남았다. 군민들도 이제는 안정된 속에서 차분하게 일하는 공무원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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