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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인사, 고소영.S라인 논란 -경남신문

등록일: 2008-06-08


공기업 인사, 고소영.S라인 논란 -경남신문 최근 대규모 물갈이가 이뤄지고 있는 공기업과 금융권 최고경영자에 이른바 '고소영.S라인'이 대거 등용되면서 인사배경 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고소영 S라인'은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된 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서울시 출신 인맥을 말한다. 7일 정부 및 관련 공기업들에 따르면 코레일 사장에는 이 대통령이 서울 시장 재직 시절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을 지낸 강경호 전 서울메트로 사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또한 토지공사 사장에는 이종상 전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 주택공사 사장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지낸 최재덕 전 건설교통부 차관, 수자원공사 사장에는 청게천 복원 공사 때 현장을 지휘했던 이지송 전 현대건설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출신으로는 류철호 전 대우건설 부사장이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확정적이다. 금융 공기업 중에서는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이 대통령 라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회장 내정자는 2005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울시교향악단 대표를 맡아 이른바 'S라인'에 속하며 고려대 법대를 졸업해 대통령의 후배이기도 하다. 최근 완료된 우리금융 산하 은행장 인선에서 2001년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우리은행 출신 인사들이 우리, 경남, 광주은행장에 내정되면서 이 내정자의 영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4월에 취임한 이대우 수출입은행 감사는 이 대통령과 고려대 동문으로 우리은행 출신이며, 5월에 금융감독원 부원장에 유임된 이우철 부원장은 이 대통령이 다니는 소망교회 신도다. 지식경제부 산하 공기업들은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석유공사, 코트라, 수출보험공사 등 5개 기관이 이달 9일까지 후보신청을 받고 있다. 사장 임기 만료로 일찌감치 공모를 실시했던 코트라에서 3명의 내부 출신 후보가 선정됐으나 지경부로부터 퇴짜를 맞아 재공모를 하는가 하면, 당초 한전과 함께 공모를 받기로 했던 한국수력원자력은 공고 하루 전 돌연 공모가 연기돼 인사와 관련된 다른 구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교육과정평가원장으로 임명된 김성열 경남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통령직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MB맨'으로 이번 선임을 앞두고 일각에서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으로 선임된 채욱 전 대외정책경제연구원 무역투자정책실 선임연구위원은 고려대 독문과 출신으로 이른바 '고소영' 라인에 해당한다. 또한 뉴스전문 케이블 방송인 YTN 사장으로 내정된 구본홍 고려대 석좌교수는 MBC 보도본부장 출신으로 대선 때 이 대통령의 캠프의 언론 특보를 지냈다. 구 내정자는 7월 14일 예정된 YTN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추대될 예정이다. 이처럼 공기업 인사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등용되고 있는데 대해 또 다른 형태의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공모 등의 형식을 빌었지만 막상 최종 낙점되거나 내정 단계에 있는 인사들이 상당수가 `고소영'이나 `S라인'으로 분류될 수 있는 사람들이어서 최근 공기업 인사는 인사기준보다는 인맥이 우선됐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 인사들이 해당 분야에서 상당한 전문성과 능력 및 경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 대통령과의 이런저런 인연만 부각시켜 `낙하산 인사'라고 비난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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