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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등록일: 2008-06-11


<경남 시.군 수돗물값.노후관 '천차만별'> -연합뉴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진주시 412.5원, 함양군 500.7원, 통영시 1천46.5원, 창녕군 897.0원' 경남도내 일부 시.군이 공급하고 있는 t당 평균 수돗물 가격(2006년 말 기준)으로 가장 비싼 통영시는 진주시의 2.5배나 된다.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2006년 12월 31일 현재 20개 시.군의 수돗물 가격은 500원대 4곳, 600원대 5곳, 700원대 2곳, 800원대 7곳 등 천차만별이고 도내 평균단가는 682.8원이다. 생산원가 또한 제각각으로 취수원인 남강댐에서 가까운 진주시가 493.7원으로 가장 낮고 대부분 1천 원 이상이며 하동군 1천856원, 산청군 1천633원 등이 가장 높은 편이다. 당연히 생산원가 대비 판매가(공급단가)인 요금현실화율도 시.군별로 큰 차이가 나 하동은 34.7%, 함양 37.8%, 산청 41.8%, 마산 87.2%, 진주 83.6% 등이다. 마산은 하동의 2.5배나 된다. 생산원가에 비해 수돗물 가격을 낮게 책정한 곳은 자연스럽게 현실화율은 낮을 수밖에 없고 생산원가와 판매가를 비슷하게 매긴 곳은 현실화율이 높다. 도내 평균 수돗물 요금 현실화율(682.8/927.5)은 73.6%다. 시.군의 상수도 상황을 알 수 있는 지표 가운데 또 다른 하나인 유수율(有收率.수돗물 공급량 가운데 요금을 받아들이는 물의 비율)은 노후관 보유 정도에 따른 누수율(漏水率)과 반비례 관계다. 창원.김해.합천 등은 80%대인 반면 통영.사천.의령.고성.남해.하동 등은 40%대. 유수율이 높고 누수율이 낮은 곳은 신도시 등으로 노후관이 적은 반면 유수율이 낮은 곳은 오래된 도시로 20∼30년 된 노후관이 많아 상수도특별회계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노후관이 많은 곳은 매년 관 교체사업에 엄청난 비용을 들이고 있지만 누수를 잡고 유수율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도내 16년 이상 된 노후관은 전체 1만1천285㎞가운데 40.4%인 4천563㎞로 지난해까지 1천569억 원을 들여 1천786㎞를 교체했고 올해 143㎞를 교체해도 내년 이후 1천644억 원을 들여 2천634㎞를 더 교체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군마다 상황이 너무 달라 행정안전부가 최근 수계별 상황 등을 고려해 5∼6개 시.군씩 묶어 상수도 사업을 수자원공사 등 전문기관에 위탁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많다. 통합 관리할 경우 같은 권역 내에 동일한 수도요금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시.군별 요금 '조정'이 불가피하고 노후관 교체와 유수율 제고를 위한 시.군별 재원분담 비율 등을 놓고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행안부의 방침은 강제사항이 아니며 시.군별 자율의사에 따라 추진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며 "사전 토론회나 공청회 등 절차는 없었지만 시.군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각종 문제점이나 지역별 상황에 따른 타당한 해결방안 등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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