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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 비판' 詩, 백일장에서 환경부장관상 수상 -연합뉴스

등록일: 2008-06-11


'운하 비판' 詩, 백일장에서 환경부장관상 수상 -연합뉴스 (군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새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사업'에 반대하는 시(詩)가 환경백일장에서 장원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10일 (재)군산환경사랑에 따르면 세계환경의 날을 기념해 이 단체가 최근 개최한 제7회 전국 환경백일장에서 '운하'를 비판한 시를 출품한 한모(17.고 3년)양이 참가자 1천200여 명 중 최고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차지했다. 한 양은 시제인 '운하'에서 "매일 일어나 느끼는 이 신비로움이 하루에 하나씩 하늘로 날아가 버리는 것 같습니다. 運河, 이것 때문인가 봅니다. 매일 느꼈던 이 상쾌함은 우리 집 앞을 가로지르는 그 크나큰 물길로 인해 그 촉촉함과 산뜻함을 잃어버렸습니다"라며 대운하 사업에 비판적 자세를 취했다. 그는 이어 "바삐 오가는 그 거대한 재앙의 숲 이곳은 예전의 그곳이 아닙니다. 이곳은 바로, 문명의 달콤한 숨결에 매료되어 차마 숨 쉬지 못하는 기다란 잔물결에 불과합니다"라며 대운하를 '재앙의 숲'으로 표현했다. 심사위원들은 "한 양의 작품은 자연의 신비함이 산업화로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운하'에 빗대어 쓴 수작"이라며 "대회에 참여한 작품들 대부분이 할 말은 하고 있었다"고 평했다. '군산환경사랑'은 한 양의 시를 비롯해 입상작들을 모아 단행본으로 펴낼 계획이며 오는 7월 5일 군산청소년수련원에서 시상식을 열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환경부 등 새 정부가 추진하려 했던 대운하사업을 비판한 작품이 장원을 차지한 것은 아이러니하며 어쩐지 어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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