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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전환요청' 전경 "`싸잡아 매도' 힘들었다" -연합뉴스

등록일: 2008-06-15


`육군전환요청' 전경 "`싸잡아 매도' 힘들었다" -연합뉴스 기각 대비 행정소송.헌법소원도 준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김선호 기자 = 촛불집회 진압과 관련, 육군으로의 전환을 요청한 전투경찰 이모(22) 상경은 13일 "전ㆍ의경들이 싸잡아 매도당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 상경은 이날 오후 민변 소속 염형국 변호사와의 면담에서 "언론이 전ㆍ의경을 싸잡아 욕하는가 하면 시민들은 올해 복무한 전ㆍ의경을 기업이 고용하지 말라고 매도하고 있고, 촛불집회에 참가한 친구가 연행되는 것 등도 모두 힘들고 싫었다"고 토로했다고 염 변호사가 전했다. 이 상경은 서울경찰청 소속으로 촛불집회에 대한 경찰의 대응 방침과 상관의 지시가 자신의 양심과 어긋난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한 상태로, 국방부가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 그는 염 변호사에게 "촛불집회가 계기가 된 게 아니라 입대할 때부터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군에 들어가 차출에 의해 강제로 전경이 되는 것이나 전경으로 경찰 인력을 때우는 것, 또 전경이 본래 목적인 대간첩전, 대테러전이 아닌 양심에 따라 시위하는 시민을 진압하는데 동원되는 것이 모두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언론이 내가 민주노동당 대의원을 하다 전경 생활에 부적응해서 나오려고 하고, 또 그런 자가 미국산 쇠고기 졸속 협상을 비난한다고 `색깔론'을 펼치고 있지만 정체성이 맞지 않아 민노당을 스스로 탈당했고 쇠고기 문제는 내 양심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5년 고교생 신분으로 민노당 지역구 대의원 선거에 출마해 최연소로 당선돼 화제를 모았으나 4개월여 만에 탈당했다. 염 변호사는 이 상경이 이번 행정심판 청구가 쉽게 수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기각에 대비해 친구인 강의석(22)씨와 함께 행정소송과 헌법소원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대 법대에 재학 중인 강씨는 고교 때 사학의 종교 자유 보장을 요구하다 퇴학당해 양심ㆍ종교의 자유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 최근 촛불집회에서 두 차례 경찰에 연행됐었다. 강씨는 "이 상경이 전경으로는 자기 뜻을 펼 수 있는 일이 전혀 없다는 걸 촛불집회를 계기로 깨닫고 육군으로 2년을 복무하더라도 전경을 그만두고 싶어 한다"고 소개했다. 이 상경은 강씨를 통해 "경찰이 전경들에게 `사이버 검색 강화 지시'를 내려 경찰에 불리한 내용의 글을 올리지 못하게 하고 `경찰 구타' 등의 낱말을 검색해 관련 내용을 담은 기사를 삭제할 것을 포털 사이트에 요청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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